서울에 올라간 김에 우연히 스타벅스 종로R점에 왔습니다. 스타벅스에 R 붙었으니 이곳은 스타벅스 리저브 매장입니다. 스타벅스 종로R점은 보신각 앞에 있는 종로타워 안에 있는데 종각역 3-1번출구 바로 앞입니다.
스타벅스 매장 어느 곳이나 그렇듯 한눈에 스벅임을 찾을 수 있도록 창밖에 스타벅스 마크가 깔끔하게 붙어있습니다. 매장은 2층에 있어요. 그런데 1층에 평일에만 운영하는 테이크아웃 전용 판매대가 있습니다. 평일 직장인들의 수요를 위한 것이겠지요. 평일 아침 출근길이나 점심 식사 후 테이크아웃을 이용하려는 사람들까지 2층으로 올라오는 것이 불편할 수 있는데 그런 점에서 테이크아웃 전용 판매대가 1층 입구 가까이에 있는 것은 동선을 최소화하고 시간 절약도 되는 등 여러모로 좋은 것 같습니다.
2층 매장은 꽤 넓고 잘 꾸며져 있습니다. 저희는 일요일 오후에 갔는데 그 넓은 공간에 자리가 거의 없을 정도로 사람이 꽤 많았습니다. 요즘 많은 곳은 블럭마다 하나씩 있다고 하는 것이 스타벅스 매장인데 이 주변에는 상대적으로 좀 적어서 그렇지 않을까 생각해 봤습니다.
겨우 자리를 잡고 앉아서 무엇을 마셔볼까 하다가 스타벅스 코리아 25주년 기념으로 더제주송당파크R점에서 팔던 음료인 <자몽 망고 코코 프라푸치노>를 주문해 보았습니다. 코코넛 베이스에 상큼한 자몽과 달콤한 망고를 함께 넣어 시원한 프라푸치노라는 소개가 되어 있었습니다. 덥기도 더웠고 둘이 마시는 것이니 벤티 사이즈로 주문했는데 벤티는 8700원, 그란데는 7900원, 톨사이즈는 7100원입니다. 스타벅스 음료 가격이 점점 더, 상향 평준화 되어가고 있습니다..(하..;;)
주문한 메뉴가 나왔습니다. 여름여름하다-싶은 색깔이에요. 일단 마시기 전에 열심히 휘저어야 합니다. 잘 젓지 않으면 맛이 좀 어색해요. 이거 휘젓는 일도 꽤 쉽지는 않습니다. 팔이 아프게 휘저으며 진심으로 그런 생각을 해봅니다. 처음 마셔보는 사람의 경우 전체적인 모양을 보고 싶을 수 있으나, 구매자가 괜찮다면, 혹여 부가적 노동이 필요해서 약간의 비용을 감수해야 한다고 해도 괜찮다면, 혹시 구매 옵션에- '섞어주기' 모드를 넣어줄 수 없을까..(ㅎㅎㅎㅎ)
음료는 특색이 임팩트 있게 느껴지는 것은 아닙니다. 부드러운 코코넛 맛이 좀 강하게 나고, 자몽과 망고 맛은 그렇게 강하게 나지 않아요. 자몽과 망고 맛이 새콤하게 다가올 줄 알았는데, 새콤한 맛은 거의 없는 부드러운 맛이었어요. 그러다보니 새콤달콤한 맛을 기대한 저는 좀 밋밋하게 느껴졌고, 반대로 새콤한 맛을 크게 느끼고 싶지 않은 F는 부드러워서 마시기 괜찮다고 생각하는 것 같았습니다. 그러나 코코넛도 취향을 타고, 자몽과 망고는 어느 정도의 맛이 보장되지만 그래서 또 어느 정도 이상의 맛을 기대하기 어렵기 때문에 엄청 맛있다는 생각이 들지는 않았어요.
그래서 결론 : 저희는 그다지 추천드리고 싶지는 않습니다.
- Date : 2024.8
- T.와 F.coco가 함께 작성함.
- 이 글은 필자들이 직접 사 먹은 경험을 바탕으로 주관적으로 작성한 후기글입니다. 업체 또는 회사의 지원을 받지 않고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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