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도에 와서 저희는 사빈백사를 보고 그 다음 우도봉을 오르기로 했습니다. 우도봉은 우두봉, 쇠머리오름, 소머리오름이라고도 불리는 곳입니다. 우도에서 가장 높은 곳으로, 우도를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습니다. 저희는 우도등대공원을 거쳐 검멀레해변까지 쭉 걸어서 이동하기로 했어요. 우도봉 입구에서 보면 오른쪽으로 쭉 뻗어있는 길이 보입니다. 깎아지른 절벽이 무섭게 보이기도 하지만, 펜스가 안쪽으로 잘 쳐져 있기 때문에 안전합니다. 우도봉에서는 말을 탈 수 있어서, 말이 여기저기 자유롭게 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제주도 놀러 와서는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본 말이었어요.) 이 날은 날씨가 매우 좋았습니다. 저 멀리 한라산까지 잘 보이죠? 다음 날 비.바람.폭우 3종 세트가 펼쳐질 지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저희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