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사하구 괴정동 산 중턱 아파트 뒷쪽에는 마운틴 뷰로 유명한 카페가 있습니다. 인별그램에도 심심찮게 뜨는 곳이라 저희도 다녀와 보았는데요. 바로 <카페 만디>입니다. 산만디라고 하면 더 빨리 와닿는, 그 부산 사투리 '만디' 맞습니다. 왜 그런가하니,
지도에서 보시다시피, 아파트도 아주 높은 곳에 있는데 카페는 그 뒷편에 있기 때문에 더 높아서, 처음 찾아 가신다면 그저 놀랄 수 밖에 없는 곳에 있기 때문입니다. 이런 곳에, 카페?!!???!
저희는 차로 갔는데 마지막에 진짜 경사가 심하더군요. 여러 리뷰에서 이미 경사가 장난 아니다길래 얼마나 엄청난가 했는데, 부산 사람들이 수긍할 수 있는 통상적인 범위의 경사보다 훨씬 더 급합니다. 길도 좁구요. 운전하실 때 반드시 주의 또 주의하셔야 합니다.
영업시간은 12시부터 22시까지이고, 21시 30분이 라스트 오더입니다. 매장 앞에 주차공간이 꽤 마련되어 있어서 오히려 주차는 크게 문제는 없습니다.
대중교통을 타고 오신다면 대티역이 가장 가까운데요. 대티역에서 내려서 어느 정도 걷기는 괜찮지만, 카페에 가까워질수록 의지를 꺾는 엄청난 경사를 만나게 되겠지요. 그러나 잠깐만 고생하면~~~ 생각지도 못한 뷰를 볼 수 있다는 점에서 으랏차, 하게 될지도 모르겠습니다만, 음... 추천하지는 못하겠구요. 차라리 괴정역에서 사하구 마을버스 14번 까치고개 방면 버스를 타고 벽산하이츠아파트에서 내리면 그나마 가깝습니다.
저희는 차를 주차하고 뒷문으로 들어갔는데요. 들어가자마자 서양에서나 볼 법한 앤틱한 분수가 반겨주더라구요. 이미 감탄사로 시작합니다.
여기저기 둘러보는 재미가 있을 것 같아서 어디에 앉는게 좋을까 기대 하며 들어갔는데요. 명당이 어딘지는 바~로 알았습니다. 눈앞에 바로 아래와 같은 풍경이 거짓말처럼 나타났거든요.
입구 왼쪽은 건물, 오른쪽이 산입니다. 모두가 저 그림같은 산을 보며 앉아있습니다. 위 사진은 들어가는 길, 아래 사진은 다시 뒤돌아 나오는 길에 찍었습니다.
약 10미터 남짓한 길의 끝엔 아래처럼 투명 유리 공간이 마련되어 있는데요. 이 날은 좀 더워서 이 공간에는 사람이 없었어요.
운이 좋다면 아래 자리처럼 뷰를 코앞에서 볼 수 있는 곳에 앉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 때가 아직 한낮 더위에 에어컨이 있는 실내를 선호하는 사람이 많을 때라, 저희도 실내로 들어가자 하였어요.
마운틴 뷰와 대조적으로 실내는 짙은 다크브라운톤입니다. 입구 들어서면 보이는 책장 인테리어가 고풍스러운 느낌을 주네요.
실내에도 아래 사진처럼 마운틴뷰를 볼 수 있도록 창을 내어뒀는데요. 바로 앞 쇼파에 앉아 뷰를 즐기기엔 크게 부족함이 없습니다. 단 허리를 받쳐주는 쇼파가 아니라서 저희는 그냥 반대편 자리에 앉았어요.
주문한 만디블렌드, 만디라떼, 초코케잌입니다.
귀여운 초코송이가 보이시나요ㅎㅎ 페퍼민트 한 조각이 풀내음을 나게 합니다. 페퍼민트 냄새를 싫어하신다면 일찍이 제거하셔도 좋습니다.
카페를 나서기 전, 옥상 위에 올라가 보기로 하였는데요. 위로 올라가는 계단도 역시나 고풍스럽습니다.
옥상에 올라와서 본 경치입니다. 약간 흐려서 좀 아쉬웠는데 초록빛은 더 짙은 느낌이네요.
개인적으로는, 산 만디에 있다, 마운틴뷰를 코앞에서 볼 수 있다ㅡ가 이 카페의 가장 큰 특색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커피 맛이라던지, 실내 분위기 등은 호불호가 있지 않을까 싶어요. 특히 F는 실내의 분위기가ㅡ차라리 밤에 오는게 더 나을지도 몰라ㅡ싶게 너무 어둡다 하더라구요. 통창의 밝은 실내 느낌을 더 좋아하는 F는 기대했던 것보다 아쉬운 모양이었습니다.
- Date : 20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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