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에는 유명한 카페들이 상당히 많습니다. 그리고 그런 유명한 카페는 사람도 아주아주 많지요. 저희가 경주에 갔던 때가 연휴라서 경주 시내에는 더더욱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그래서 유명한 카페에 가면 사람에 치여 전혀 여유를 찾을 수 없을 것만 같은 생각에 경주 시내에서 조금 벗어나 조용하게 커피를 마시며 잠시 쉬었다 갈 카페를 찾자 하였어요. 그렇게 해서 우연히 발견한 곳이 바로 카페 늘인이었습니다. 다녀온 후기를 간단히 남겨볼게요.
카페 늘인은 경주 월성동에 위치하고 있는데요. 주변에 통일전과 국사골, 남산사가 있습니다. 그리고 경주 시내에서 오는 길에는 경북천년숲정원이 있어 주변을 한꺼번에 들러도 괜찮을 것 같아요. 저희도 나중에 단풍이 제법 많이 들면 다녀오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때 다시 블로그에 글을 남겨볼게요.
주차는 카페늘인 앞에 있는 남산공영주차장에 하면 됩니다. 주차비도 무료이고 주차장이 꽤 넓어서 20~25대 정도 주차할 수 있으므로 주차 걱정은 안 하셔도 될 것 같습니다.
카페는 매주 수, 목요일 정기휴무이구요. 영업시간은 오전 9시 30분부터 19시까지이며, 라스트오더가 18시까지입니다. 휴무 변동이 있는 경우에는 네이버 및 인스타에서 확인할 수 있다고 해요.
카페 입구는 카페라기보다는 일반 주택에 들어가는 느낌입니다. 이 카페가 보통 가정집을 개조해서 만든 곳이라 그런 것 같아요. 들어가자마자 오른쪽에 있는 건물에서 메뉴를 보고 주문할 수 있습니다.
메뉴판입니다. 디저트는 메뉴에도 적혀 있듯 사장님이 직접 만든다고 해요. 메뉴에는 공간이용료가 포함되어 있다고는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음료의 가격이 최대 5천 원을 넘지 않는 가격은 요즘 물가와 카페를 생각하면 아주 저렴해서 부담 없이 오기 좋습니다. 저희는 아메리카노와 바닐라 라떼, 그리고 르뱅 쿠키를 시켰습니다. 저희가 갔을 때는 스콘이나 소금빵이 매진되어 있어서 아쉽게 살 수는 없었습니다만, 소금빵 2개에 3,500원이면 개당 1,750원인 거잖아요? 빵도 전혀 비싸지 않은 가격대입니다.
다만, 좌석수는 그렇게 많지 않습니다. 여기가 매장 건물과 (들어갈수는없는) 별채 같은 건물이 ㄱ자로 배치되어 있는데, 매장 안에는 3~4테이블 정도만 있고요. ㄱ자 중간에 조성된 뜰에 야외 테이블이 3개 정도, 그리고 별채 처마 밑 나무 평상에 두어팀 앉을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되어 있습니다. 그러니 비가 오는 날씨 또는 더운 여름이나 추운 겨울에는 실내 자리가 그렇게 많지 않다는 점이 좀 아쉽습니다. 봄가을에 밖에 앉아있기 괜찮은 날씨에도 사람이 몰리면 자리가 없을 수 있는데, 날씨가 안좋으면 왔다가 그냥 돌아갈 가능성이 훨씬 클 것 같아요.
고양이가 있어서 고양이 좋아하시는 분들은 괜찮겠지만, 고양이를 좋아하지 않으시면 실내 자리로 앉으시는게 좋아요. 그러나 정말 시선강탈하는 고양이입니다. 너어무 곤히 잠들었어요ㅎ
주변은 시골 마을 답게 조용합니다. 느긋하고 여유롭게 오후 시간을 보내기 정말 좋았어요.
음료(아메리카노와 바닐라 라떼), 그리고 르뱅 쿠키가 나왔습니다. 메뉴가 나오면 사장님께서 직접 가져다주셔요. 사장님 매우 매우 친절하십니다. 그리고 그 사장님이 직접 만드신 르뱅 쿠키는 피스타치오가 장식으로 올려져 있구요. 안에 초콜릿과 견과류가 정말 풍성하게 들어가 있어서 너무 맛있었습니다. F도 한 입 먹어보고는 견과류 풍성하고 맛도 좋다고 하더라구요.
그렇게 저희는 디저트와 함께 느긋하게 시간을 보낼 수 있었습니다. 아메리카노는 산미가 거의 없고 고소하고 커피의 풍미가 풍부했습니다. 바닐라 라떼도 바닐라향이 적당한 수준이고 달콤했어요.
종합해서 말씀드리면, 맛, 가격, 분위기 다 괜찮은 곳입니다. 조용하고 고즈넉한 카페를 원하신다면 적극 추천! 자리가 적다는 것만 제외하고는 추천드리지 않을 이유가 없는 좋은 카페인 것 같아요.
- 이 글은 필자들이 직접 사 먹은 경험을 바탕으로 주관적으로 작성한 후기글입니다.
- Date : 202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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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인 · 경주시 칠불암길 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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