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 너무 귀엽잖아! 저기 뭐하는 곳이야? 카페인가?!
울산 삼산 IMAX 에서 아이유 콘서트를 보러 간 밤, 문 닫기 10분 전 주변 상가가 거의 다 문을 닫아 컴컴한데 유독 밝고 환해서 제 눈을 한번에 사로 잡은 이 곳은 바로 '타타스 베이글'입니다. 다녀온 후기, 짧게 남겨보겠습니다.
요즘 맛있는 베이글 매장이 이 곳 저 곳 뜨고 있다는 걸 알면서도 정작 저는 베이글이 너무 질기고 딱딱해서 웬만해서는 돈 주고 사 먹는 일이 거의 없다시피 하는 사람인데요.
너무 예쁜 빨간색과 하얀색 분위기의 깔끔하고 큰 매장. 눈길이 갈 수밖에 없는 깜찍하고 귀여운 캐릭터!!에 완전 홀려 버렸어요. 그 모습을 보고 평소보다 더 재빠르게 CGV에 주차를 하고, 아냐, 문 닫기 전 반드시 갈 수 있어! 라며 제 손을 잡고 뛴 T. 역시 그대는 나의 남자친구야~ 좋아~
사실 이렇게 처음 가보는 곳은 메뉴라던지 후기라던지 하는 정보를 좀 알고 가야하는데 정말 그냥 홀린듯 들어간 곳이라 베이글? 흠..싶었지만 그래도 배도 고프긴 하니까 일단 가보자 하고 들어갔는데요.
남은 시간 겨우 5분 남짓! 자 후딱후딱 해보자 뭘 어떻게 해야 하는 것인가! 그런데 친절하게 베이글을 고르고 치즈를 고르라는 안내문이 있었어요. 오케이, 그리고 그 당시 가장 끌렸던 타타로니 베이글 하나를 골랐습니다. 치즈는 매장에 계신 분의 도움을 받았으나 대파 치즈라는 것이 선뜻 내키지 않아(파 싫어하는 자ㅎㅎ) 그냥 기본 크림치즈를 골랐습니다. 아마 치즈를 고르지 않아도 되는 것 같았어요 그쵸ㅎㅎ
매장에 계신 분이 너무 친절하셨는데, 데워드릴까요?! 네네!! 그래서 잠시 대기하는 시간이 있었죠. 그래서 눈으로 재빠르게 여기저기 스캔을 했어요. 와, 여기 앉아서 먹으면 기분 너무 좋을 것 같은데 아쉽다, 커피랑 딱, 아, 좋았을 거 같아. 굿즈도 귀여운 게 너무 많았는데요. 뭐라도 하나 너무 사고 싶은데 지금 딱 뭘 하나 사면 좋을까 하다가, 그립톡 두개를 얼른 집었습니다.
아마도 T는 제가 그렇게 뭔가 즉각적으로 이거 살래, 하는게 낯설었을 수도 있어요ㅎㅎ 그치만 너어어어어무 귀엽지 않아?
그립톡이라는 것이 정말 별 거 아닌데 은근히 신경이 쓰이는 물건 중 하나인 것 같아요. 케이스 바꾸면서 필요해서 하나만 사려고 하면 배송비 때문에 하나만 사기 너무 아깝고, 케이스 생명이 다하면 그립톡 생명도 거의 다하기 마련이라 한꺼번에 두 세개 사두면 좋겠지만, 사람 마음이란 널뛰듯 바껴서 지금 좋은 그립톡이 나중에도 또 좋으란 법이 없고. 너무 싼 건 별로지만 또 그렇다고 너무 비싼건 그립톡에 그렇게나?싶고. 그러다보니 이게 뭐라고 마음에 드는 걸 수십개씩 검색하고 있고. 그러나 그러고 있자니 문득 이게 뭐하는건가 싶고. 그치만 또 그러다가 마음에 쏙 드는 걸 사면 너어무 뿌듯하고. 근데 또 그렇게 샀어도 그립톡은 그립톡일 뿐이라 폰은 언제나 화면이 위로 오게 놓아져 있기 마련이고ㅎㅎ
그런데, 이렇게 귀여운 캐릭터 그립톡이 하나에 2,000원이면 진짜, 더 사서 주위에 나눠주고 싶다 정말- 싶었지만 참고 두개만 샀습니다ㅎㅎ
CGV에 다시 가서 공연 시작하기 전 잠시 틈을 내서 허겁지겁 먹은 타타로니 베이글 너무 맛있었어요! 그런데 저 치즈는 이 베이글이랑은 안어울렸던 게 확실합니다ㅎㅎ
그렇게 타타스 울산점 방문을 하고 일주일 뒤 쯤, T에게서 사진 하나가 왔어요. 어?! 부산대 앞에 있는데?! 허허허허 몰랐네. 그것도 딱 들으면 어딘지 아는 위치에 이미 있었는데 몰랐었네. 부산대는 입구가 좁아서 울산점의 그 느낌처럼 시선을 확 끌 수는 없는 구조여서 더 그랬던 거 같아요.
그래도 울산점처럼 좀 더 입구에 밝은 느낌을 주었더라면 좋았을 것 같은데 싶긴 했었습니다. 조만간 한번 가봐야겠어요~
- Date : 20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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