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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도 올리버다이너, 주택가 골목 식당에서 바라보는 영도 바다 풍경의 맛

T.coco 2023. 11. 2. 0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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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가 참 좋은 가을날 T와 영도 흰여울마을을 보러 왔다가 맛집 검색을 하였습니다. 사람이 좀 적으면서 아담하고  편안한 곳 없을까ㅡ했는데 <올리버 다이너>라고 있더라구요. 가봅니다^^

쉬는 날은 따로 없는 것 같구요. 영업시간은 오전 11시 반부터 오후 9시까지입니다. 주말에는 오후 4~5시가 브레이크 타임입니다. 위치는 청학배수지전망대 주변인데요. 주변의 길이 좀 경사가 급하고 좁은 곳이 꽤 있어서 차로 가신다면 운전에 주의, 버스타고 가신다면 보행에 주의하면서 가시면 되겠습니다. 주변에 9번 버스가 다니기 때문에 버스로는 9번 타고 청산학원에 내리셔서 걸어오시면 됩니다.

<올리버 다이너>는 주택가 좁은 골목 안에 위치해 있습니다. 매장 앞에는 주차를 할 수 없다고 보시면 되구요. 반드시 근처 공영 주차장을 이용해야 하는데 식당과 가까운 주차장은 차를 겨우 대여섯대 댈 수 있습니다.
저희가 갔을 때 이미 만차라 조금 떨어진 아랫쪽 주차장에 가야 했는데요. 사실 이 주차장은 영도의 또다른 맛집 중 하나인 <그라치에>에 올 때 주차했던 곳이었습니다. 여기 주차장에서는 그라치에 입구가 바로 보이는데 12시 조금 넘은 시간 오픈런을 못한 사람들이 제법 줄을 서 있었어요. 역시 여전한 인기로구나 싶었습니다.

저희는 주차장에 계신 관리인 분께 여차저차 저 위에서 밥 먹으러 내려왔노라 말씀드리고 두 대 정도 남은 자리에 겨우 주차를 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는 오르막 경사도 심하고,  주택가와 붙은 길의 왼쪽과 오른쪽 경사 또한 심한 산복도로 길을 100미터쯤 올라가서 식당에 도착했습니다. (식당에서 조금 더 올라가면 길 끝 오른편에 요즘 핫한 <꼬쇼네> 카페도 보입니다.)

식당 안은 마침 손님이 그리 많지 않고 창가 자리가 비어 있어서 앉았는데요. 이 좁고 높은 골목 안쪽에 이런 이탈리안 레스토랑이라니! 그래서 그런지 앉아서 창밖으로 저 멀리 보이는 영도 바다와 바로 앞의 주택들이 한눈에 담기는 풍경이 아주 평온하고 이국적인 어떤 곳에 와 있는 기분이 들게 해주었습니다.

자그마한 코카콜라 병에 마시는 제로 콜라!  코크 제대로 마시는 기분이 들지요ㅎㅎ 

정갈하고 깔끔한 식기류가 나왔구요. 여기는 뭔가 이런 식기류에도 신경을 많이 쓴 흔적이 보여서 좋네요.

애피타이저입니다. 크기는 가로세로 4cm남짓? 딱 한입인데요. 과자 같은 바삭거리는 식감의 빵과 토마토, 특히 저 치즈가 너무 맛있었습니다.

저희는 이 집의 대표 메뉴인 포르치니 뇨끼,  감베로니 피칸테를 시켜 보았습니다. 접시가 음식과 찰떡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사진으로도 참 예쁩니다. 보기 좋은 떡이 맛도 좋다는데, 군침이 돕니다.

피칸테, 답게 매콤합니다. T는 크림파스타를 좋아하는데요. 저는 좀 느끼해 하는 편이라 웬만해서는 꼭  매운맛을 선호하는데,  둘 다 만족하였습니다. 조금 아쉬운 점이라면 저는 소스에 조금 더 진한 맛이 돌았으면 했어요. 오히려 아래 뇨끼 크림 소스가 좀 더 꾸덕하고 진해서 비교가 되었습니다.

그러나 제가 애매했던 것은 사실 뇨끼였어요. 아주 맛있다는 후기가 많아 더 기대를 했었는데요. 사실 뇨끼를 많이 먹어본 것은 아니고, 어떤 것이 정통 뇨끼인지 전혀 모르지만, 저는 좀 더 쫀득한 뇨끼를 좋아하는 사람이구나 싶은 것이,  이 집의 뇨끼는 감자가 포실포실 뭉쳐진 식감이었습니다. 사실 제가 지금까지 뇨끼에 반한 것은 쫀득, 탄탄함이었거든요. 여기서는 전혀 느낄 수 없었습니다. 부드럽고 포실한 느낌의 뇨끼에 트러플 향이 그리 강하지 않는 진한 풍미의 크림 소스. 그랬습니다. 이런 뇨끼 좋아하신다면, 만족하실거에요~.

후식이 있습니다. 딸기 셔벗입니다. 모르고 다 먹고 일어나려다 후식 주신다기에 얼른 앉았지요ㅎㅎ

상~큼 상~큼 합니다. 셔벗 식감이 조금 독특했는데요. 입안에서 전체적으로 사르르 녹는 그런 식감이 아니라  아주 옅은 얼음 질감이 같이 씹히는 그런 느낌이었습니다.
 

기분 좋게 먹고 나와 아까 올라 온 길을 여유롭게 내려가다보면 저 멀리 영도 바다와 부산항대교가 보이는데요.
사진에서 다 느껴지진 않지만, 햇살 따사롭고 편안한 가을 한낮의 영도 풍경이었습니다.
 

메뉴 하나하나 맛이 괜찮았는데, 각 메뉴의 양이 그렇게 많은 편은 아니기에 2명이 간다면 3가지 메뉴는 시켜야 할 것 같습니다. 교통편이 그렇게 좋지는 않지만, 그럼에도 소품 하나하나 신경쓰고 음식도 괜찮습니다. 살짝 비싼 가격대의 양식집이지만 비슷한 유형의 식당 치고는 특별하게 비싸게 느껴지지는 않은 곳이었어요.


- 이 글은 필자들이 직접 사 먹은 경험을 바탕으로 주관적으로 작성한 후기글입니다.
- Date : 202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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