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 & T/travel

평화로운 저녁 노을멍, 부산 아미산전망대, 아미산노을마루길.

T.coco 2023. 7. 10. 0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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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획에 없던 노을 멍을 하러 아미산 전망대를 가기로 했습니다. 집으로 가려던 차를 돌려 오늘 노을 괜찮을 거 같아? 몰라 가볼까 한 것입니다. J&J들에게 잘 없는 일인데, 어쩐지 집에 바로 들어가기 좀 그래, 하며 어디론가 달려보자 한, 그날이 그랬습니다. 사실 T는 이미 여기를 알지만 저는 처음 가보는 곳인데, 노을 하면 무조건 고고, 하는 사람이라 오케이를 쉽게 외친 것도 있습니다. 
그러나 사실 그전부터 몹시 지쳐있던 저는 미리 T에게 선을 그었어요. 대충 느낌에 전망대니까 위로 엄청 올라가는 거 같은데, 나는 경사로 걷기 싫어. 혹시 걷자고 하면 나 그냥 확 택시 콜--사실 이미 이곳의 위치는 알지만 가 본 적은 없는 T는 저도 잘 아니까 어떻게 가야 편할 것인가 고민을 꽤 오래 하더라구요. 그리고 [버스를 타고 근처까지 올라가자, 택시는 좀 그렇다]까지 합의하고 올라가기로 했습니다. 
 
T의 추가 설명 : 다대포해수욕장에서 올라가려면 버스를 타고 올라가시길 추천드립니다. 만약 지하철을 타고 오신다면, 다대포해수욕장 전의 다대포항 역에서 내려서 사하구 15번 마을버스를 타시면 아미산전망대 바로 앞 버스 정류장에 내릴 수 있습니다. 참고로 주변에 주차할 만한 곳이 마땅하지 않습니다. 거리상으로는 다대포해수욕장 주차장이 가깝긴 하지만 고도차가 엄청납니다. 그래서 차를 주차하고도 버스를 타고 올라와야 해요.

저희는 시내버스를 탔기 때문에 아미산 전망대 바로 앞까지 가지는 않아서 내려서 약간 걸었습니다. 그런데 지금 글을 쓰려고 사진을 다시 보니, 전망대는 20시까지였습니다. 그런데 저기 보이는 건물은 18시까지라 출입을 막아뒀거든요. 착각한 것 같아요. 전망대 못 간다 생각하고 옆 데크길만 걸었는데, 응?  전망대는 갈 수 있었네요;;;
모든 걸 다 알고 나랑 전망대 가자고 한 거 아닌가 싶어 T에게 어찌 된 일이냐고 다시 물으니, 자기도 첨이었다고--둘을 착각한 것 같아--라고 말합니다. 그래 내가 너무 당신을 다 믿고 있구나.. 안 가길래 못 가는 줄 알았다잉..  어차피 안 가도 괜찮았어. 전망대면 그거보다 더 올라갔어야 하잖아? 괜찮아.라고, 예쁘게 포장하기로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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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을마루길이라고 하는 안내도가 보입니다. 길 따라 약간 내려가서 노을이 잘 보이는 곳에 자리를 잡고 앉았어요. 그로부터 저희가 노을 다 보고 다시 내려가는 동안 사람이 아~~~~~~~~무도 지나가지 않았습니다. 와.... 사람 없는 곳을 추구하시는 분들에게 추천합니다.
 
노을멍의 시작입니다. V자 형태의 구름이 좀 더 화려했다면 천사의 날개 같은 느낌이었을 것 같았어요. 그런데 이 날이 약간 뿌연 느낌의 구름이 깔려 있어서 노을이 예쁜 날 아니겠구나... 직감하였습니다. 그러나 예뻤어요. 

 
파노라마 사진입니다. 고요함과 평화로움이 느껴지네요. 

 
역시 언제나 사진은 눈으로 보는 것보다 훨씬 더 붉은 노을인 것처럼 나옵니다. 실제 전혀 그렇지는 않았습니다. 그러나 그것이 언제나 제가 느끼는 사진의 매력인 것 같습니다. 실제보다 훨씬 더 예쁘게 담기거나, 실제보다 훨씬 안 예쁘게 담기거나 하여서, [과연 실제 한다는 것]의 의미가 무엇일까 끊임없이 질문하게 만드는. 

오늘 하루의 몫을 다 한 오늘의 해가 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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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을멍을 끝내고... [이제 내려가자~] T가 말합니다. 그제야 오우.. 노우.. 그래 여기 이 계단을 걸어 올라오는 건 말이 안 되는 게 맞았다!!! 합니다. 내려가는 거야, 중력을 거스르지 않는 것이니 역시, 자연의 법칙을 따르는 자, 평안할 것이다-입니다ㅎㅎㅎ 

 
그러나 내려오다가, 저 아래부터 위까지 뛰어-올라가는 사람들을 목격하였죠. 청춘이야 청춘. 분명 운동하시는 분들일 거야. 와..........!! 

 
이것이 찐 노을이다~~ 하는 날 왔으면 좋았을 걸.. 아쉬움을 약간 남긴 전망대 노을멍이었습니다. 진. 짜. 제대로 된 노을을 보러 가고 싶다는 생각이 깊어지는 날이기도 했습니다. 
 
 
- Date : 202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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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미산전망대 : 네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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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미산전망대

부산 사하구 다대낙조2길 77 (다대동 154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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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미산 전망대 · 부산광역시 사하구 다대낙조2길 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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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미산노을마루길 · 부산광역시 사하구 다대동 다대낙조2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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