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도봉에서 길을 따라 조금 더 걸어가 보면 우도등대가 나타납니다.
그리고 이 우도등대공원에서 검멀레해변까지는 산책길이 있기 때문에 간편하게 걸어갈 수도 있습니다. 우도에서 가장 높은 곳에 있는 길이기 때문에 탁 트인 길이 매력입니다.
우도 등대는 대한민국 최초의 등대테마공원이라고 소개는 하지만 실상 있는 것은 간단한 공원과 우도등대와 우도등대홍보관이 전부입니다.
우도의 가장 높은 곳이라 그런지 드넓은 바다에 우도와 제주도가 떠있는 모습이 정말 아름답습니다.
이 건물이 우도등대 홍보관입니다.
우도등대 홍보관에는 우도등대 관련한 역사와 기구, 모형등이 전시되어 있었습니다.
등대 홍보관 뒤에는 우도등대와 설문대할망 소망항아리 상이 우뚝 서있는데, 일부 설명이 지워진 듯합니다.
우도등대, 지금은 쓰이지 않지만 그래도 깨끗하게 잘 관리되어 있습니다.
여기서 저희의 다음 목적지는 검멀레 해변이었는데요. 검멀레 해변까지 가는 방법은 크게 두 가지였습니다.
1. 다시 버스정류장으로 내려가서 순환버스를 타고 검멀레 해변에 하차하는 것
2. 검멀레해변까지 걸어가는 것
이었습니다.
올라왔던 길을 다시 돌아가기보다는 새로운 길을 가보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검멀레해변까지 걸어가는 것을 택했지요.
이렇게 오름의 능선을 따라 내려가면 됩니다. 카카오맵의 로드뷰로도 간접체험해 보실 수 있습니다.
조금 걷다 보니까 검멀레해변의 모습이 보입니다. 사람들도 제법 많습니다.
날이 너무 좋아 저 멀리 비양도, 우도의 끝까지 전부 다 보이네요. 탁 트인 경치가 정말로 여행 온 기분을 만끽하게 해 줍니다.
한동안 능선을 따라 걷다가 계단을 통해 내려가면 검멀레 해변입니다. 그런데 저 밑에 노란색 꽃밭이 보이길래 응? 하고 가보았습니다.
너무나 이쁜 유채꽃밭이었데, 이때가 1월 중순 시작 무렵이었는데도 날씨가 봄날 그 자체였던 터라 유채꽃이 아주 활짝 핀 것이었습니다.
어떤 카페의 사유지인 것 같아서 들어가지는 않고 바깥에서 줌을 당겨서 찍어보았어요. 활짝 핀 노오란꽃들과 파아란 하늘에 너무나 기분이 좋았습니다.
이어 도착한 검멀레 해변입니다. 정면에 보이는 절벽 위로 저희가 걸어온 길이 있습니다. 이 주변 돌이 침식되어 퇴적된 것들이 모여 이 해변을 이루는 모래가 되었겠지요.
그래서 검멀레해변의 모래는 온통 검은색입니다. 돌도 검은색이구요.
깎아지른 절벽에는 사선으로 지층이 빗금을 쳐두었습니다. 되게 신기해 보였어요.
아쉽게도 동안경굴까지는 가지 못했지만, 그래도 꽤 좋은 경험이었습니다. 여러분들도 우도 등대에 가시게 된다면, 시간적 여유가 좀 있으시다면 검멀레 해변까지 걸어와보시는 것은 어떨까요? 천천히 경치를 즐기며 걸으면 약 20분 정도 걸립니다. 어차피 버스정류장까지 가는 시간, 버스 기다리는 시간, 이동하는 시간을 다 생각해 보면 버스를 타는 것이랑 큰 차이가 나지 않을 것 같습니다.
- Date : 2023.01
저희 블로그에서 다뤘던 '우도' 관련 글도 살펴보세요.
'F & T > travel'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내일로 티켓 활용하는 방법(가격, 사용방법) (0) | 2023.06.06 |
---|---|
제주 오설록 티뮤지엄, 녹차밭과 녹차 아이스크림. (0) | 2023.05.29 |
제주 우도 우도봉(지두청사, 소머리오름), 우도의 가장 높은 곳으로. (0) | 2023.05.19 |
제주 우도 서빈백사해변(산호해변), 새하얀 백사장과 푸르른 바다. (0) | 2023.05.14 |
제주 성산포 - 우도 도항선, 우도로 들어가는 길. 요금, 주차장, 시간. (0) | 2023.05.0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