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도에 와서 저희는 사빈백사를 보고 그 다음 우도봉을 오르기로 했습니다. 우도봉은 우두봉, 쇠머리오름, 소머리오름이라고도 불리는 곳입니다. 우도에서 가장 높은 곳으로, 우도를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습니다.
저희는 우도등대공원을 거쳐 검멀레해변까지 쭉 걸어서 이동하기로 했어요.
우도봉 입구에서 보면 오른쪽으로 쭉 뻗어있는 길이 보입니다. 깎아지른 절벽이 무섭게 보이기도 하지만, 펜스가 안쪽으로 잘 쳐져 있기 때문에 안전합니다.
우도봉에서는 말을 탈 수 있어서, 말이 여기저기 자유롭게 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제주도 놀러 와서는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본 말이었어요.)
이 날은 날씨가 매우 좋았습니다. 저 멀리 한라산까지 잘 보이죠? 다음 날 비.바람.폭우 3종 세트가 펼쳐질 지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저희는 이 봄날같은 1월 초중순의 우도 날씨와 풍경에 흠뻑 빠졌답니다.
아래를 내려다보니 훈데르트바서파크와 우도 일대가 내려다 보여요. 좀 더 높이 올라가면 더 잘 보일 것 같습니다.
우도봉은 절벽쪽으로 소머리오름까지 올라갈 수 있는 길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그러나 맨 위로 올라가면 길이 없기 때문에 다시 내려와야 합니다. 그래도 경치를 보기 위해 올라가볼 만 합니다.
우도봉에서 바라보는 성산일출봉의 모습도 아름답습니다. 원래는 우도를 다 보고 나서 성산일출봉에 올라가보려고 했는데, 일정을 변경하느라 가보지 못해서 이번 여행의 아쉬움으로 남았습니다.
지두청사, 우도봉에서 정상에서 바라보는 경관에 대한 설명이 적혀있습니다. 우도8경은, 우도봉 남쪽의 해식동굴, 바다, 동천진동항에서 바라보는 한라산, 우도 밖에서 보는 우도의 모습이나, 후해석벽, 검멀래 모래사장에 있는 굴, 서빈백사입니다.
https://www.jejusi.go.kr/town/udo/pride/tour.do
여기에서 자세히 소개되어 있는데요. 서빈백사와 지두청사가 편하게 볼 수 있는 우도 8경 중 2 곳입니다.
우도봉에서 바라보는 깎아지른 절벽, 그리고 층층이 드러나는 지층의 모습이 신비롭습니다.
좀 더 올라가면 우도의 모습을 더 한눈에 바라볼 수 있는데요. 우도의 모습을 한 눈에 내려다 보기에 여기보다 더 괜찮은 곳이 있어서 저희는 그 곳으로 발걸음을 돌렸습니다.
- Date : 20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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