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동 삼성궁은 지리산에 위치한 곳으로, 청학동이라고 하면 아시는 분들은 다 아실 겁니다. 그 청학동에 위치한 곳입니다. 예전에 어렸을 적 초등학생때 저도 이곳에 수련원으로 1박2일 왔었던게 어렴풋이 기억납니다. 기억을 하는 이유는 이 산길을 올라오며 버스에서 멀미를 하느라....
여튼 저희는 삼성궁에 그냥 신기한, 사진찍기 좋은 곳이 있다고 해서 온 것이라, 삼성궁이 뭔지 사실은 잘 모르는 상태에서 갔고, 이 글을 적는 와중에도 그런건 잘 모릅니다. 어차피 이 곳에는 사진찍기 위해 오시는 저희같은 분들이 대다수일것으로 생각되므로 따로 종교적인 내용은 적지 않도록 하겠습니다.
입장료는 성인 7000원, 청소년 4000원, 어린이 3000원으로 저렴한 편은 아닙니다. 불국사보다 비싼 가격입니다.
이 날은 날씨가 너무나도 좋아서, 그냥 카메라를 찍기만 해도 좋은 사진이 나오더군요. 곳곳에 시원한 계곡들이 있었지만, 그래도 무더운 날씨였긴 했습니다.
걸어걸어 올라가다보면 돌로 만들어진 신기한 구조물들이 하나씩 나타납니다.
초록빛 물씬 품은 자연과 인공적인 구조물들이 번갈아 나와서, 돌아보면서 심심하지는 않더군요.
돌아보며 도대체 이건 어떻게 만들었을까 하는 생각이 제일 많이 들었습니다.
저는 잘 알지 못하는 한자들과 고대 시대에나 그렸을 법한 벽화들(그러나 실제로 그린 것은 고대시대가 아니겠지요?)
신성함을 부여하기 위한 구조물들이 곳곳에 보였지만, 종교에 무식한 저는 아무것도 모르겠습니다.
그렇게 걷다걷다 도착한 연못은 너무나도 이뻤습니다. 물은 깨끗하지는 않았지만, 어떻게 저런 색깔이 나오는지 신기하더군요.
소도.. 라는 말은 한국사 책 거의 첫 부분에서 제일 많이 본 것 같은데 여기서 오랜만에 들어보는 것 같습니다.
삼성궁이 있는 지역은 너무 더워서 들어가보지는 않았지만, 돌로 쌓은 돌담과 건물들, 그리고 탁하지만 에메랄드빛 물이 신비함을 자아냅니다.
그리고 금강산도 식후경! 나오는 길에 식당에서 전과 도토리묵, 잔치국수를 주문했습니다.
도대체 어떻게 만들었는지, 새로울 것 하나 없는 전이랑 잔치국수가 참 맛있었어요. 맛은 우리가 전이라고 하면 상상하는 그런 맛이고, 잔치국수도 상상할 수 있는 그런 맛인데 어찌나 맛있는지. 참 신기했습니다.
하필이면 운전을 해야 했기에, 막걸리를 못 마신 것이 정말 아까웠지만, 그래도 참 맛있었습니다.
가격 대비로 엄청 비싼 것도 아니었기에, 한번쯤 드셔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 본 글은 필자들이 직접 비용을 지불하고 경험한 느낌을 바탕으로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 본 글은 종교적인 관점 및 설명 없이 작성하였습니다.
다른 리뷰도 참고해 보세요.
F의 평가: 오우, 노우~ 아니에요, 상상하던 그 잔치국수 맛이 아니었어요!!!!!! 너어어어무 맛있었답니다!!!! 나는 인생 잔치국수였는걸~~!
'F & T > travel' 카테고리의 다른 글
담양 죽녹원, 거대한 대나무 숲. (0) | 2023.04.15 |
---|---|
통도사, 단풍 옷을 입은 가을의 산사. (0) | 2023.04.14 |
담양 담빛예술창고, 대나무 파이프 오르간의 소리가 울려퍼지는 곳. (0) | 2023.04.11 |
창경궁, 어둠이 찾아오는 궁궐. (0) | 2023.04.08 |
포항 전촌 용굴(사룡굴), 파도가 부서지는 해식동굴. (0) | 2023.04.0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