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경궁, 어둠이 찾아오는 궁궐.

 
지방 사람으로 서울에 왔으면 궁궐은 한번쯤은 보게 되는 곳입니다. 저도 예전에 수학여행 때 경복궁에 두 번 정도 간 기억이 있는데요. 경복궁도 그 나름의 매력이 있지만 다른 궁궐은 어떤 느낌일까 궁금했습니다. 그래서 창경궁을 가봅니다.
 

 

 

 
그냥 궁궐을 돌아보는 것은 좀 아쉬웠기에, 문화해설사분께서 설명해주시는 상품을 통해 한 바퀴 돌아봤습니다. 
 

창경궁의 모습을 그냥 눈으로 담는 것도 좋지만, 해설사분의 이야기와 유래, 역사적인 것들과 함께 들으니 너무나도 유익한 시간이 되었습니다. 
 

창경궁 하면 후원이 가장 유명하다고들 하는데, 아쉽게도 이번에는 후원에는 가보지 못했습니다. 만약 다시 가게 된다면 꼭 후원에 가보고 싶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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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궐을 찬찬히 둘러보다보면 어느새 궁궐을 둘러싼 온 사방에 어둠이 찾아옵니다.

 

특히 아주 어두울 때보다는 해가 지평선 너머로 사라지고 어스름이 깔려가는 시간에 즐기는 궁궐이 참 좋았습니다.  어둠을 입은 궁궐의 모든 선과 면들이 따뜻하고 포근한 조명 속에서 장엄하고 경건한 자태를 드러내는 것입니다. 낮과는 전혀 다른 느낌의 그 공간 속에 가만히 서 있노라면 마치 그 시대의 어느 순간에 잠시 와있는 듯한 생경한 기분마저 잠시 잠깐 들기도 합니다.

 

어둠이 찾아온 도시는 우리에게 매우 익숙합니다. 그러나 그 도시 속 작은 공간을 차지하고 있는, 어둠이 찾아온 궁궐은 조금은 낯설지만 편안하고 따뜻하며 포근합니다. 도심 속의 어둠에 지치고, 새롭지만 포근한 어둠을 맞이하고 싶으시다면, 봄날 궁궐 야행 한번쯤 가보시길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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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경궁 : 네이버

 

창경궁

 

창경궁 · 서울특별시 종로구 창경궁로 18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