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와 겨울 거창 여행을 하면서 여기저기 맛집을 찾다가 유명한 칼국수 집이 있다고 해서 다녀와 보았습니다. 거창 <마리해물칼국수>입니다.
위치는 거창군 마리면에 위치해 있습니다. 거창시내에서 약간 서쪽(함양 방면)으로 가야 하기 때문에 차량으로 가시는 것이 좋으며, 그래서 자차로 찾으시는 분들이 많아서인지 매장 앞에 차 열몇 대를 댈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주차를 관리해 주시는 분도 계셔서 쉽게 주차할 수 있었습니다.
처음 느낌은 칼국수집이라기보다 사진에서 보이는 것처럼 황태구이, 혹은 불고기 이런 걸 파는 집 같다는 생각을 하였는데요. 외지인들도 많겠지만 마침 점심시간이고 동네에서도 유명한지 사람이 많았습니다.
입구에 들어서자마자 신발을 벗게 되어 있습니다. 따뜻한 방에 앉아서 먹을 수 있는 것이지요. 저희가 갔을 때는 그래도 자리가 좀 있어서 바로 앉을 수 있었는데요. 칼국수, 얼치기냉면, 왕만두, 황태구이 등이 있었는데 저희는 칼국수 2인분만 시켰습니다. 가격대는 칼국수랑 비교하면 좀 비싼 감이 있을 수도 있지만, 해물칼국수로써는 딱 괜찮은 수준인 것 같습니다.
특색있게 이 집은 앉은자리에 버너가 있어서 칼국수를 끓여 먹을 수 있습니다.
다 끓여서 나오는 칼국수는 중반 이후 국물이 식을 수밖에 없어서 저는 별로더라구요. 그런데 이 집은 끝까지 따뜻하게 먹을 수 있을 것 같아서 참 좋았습니다.
추운 겨울, 땀 쭉 흘리는 칼국수 한그릇 가능하겠어요. 보글보글 더 끓여 보겠습니다.
해물이 참 푸짐하고 신선한게 느껴지시나요? 국물의 시원함을 살리는 해물입니다.
보글보글, 바글바글 끓여보았습니다. 면- 수타의 느낌이 느껴지시나요? 두께를 보면 수타가 아닐 수 없지요. 식감도 쫄깃쫄깃합니다.
T와 둘이 아주 흡입을 하였습니다. 수타면과 해물이 국물과 잘 어우러져서 끓일수록 깊은 맛이 났어요. 기본적으로 맑은 국물을 기반으로 하지만 또 한국인은 매콤한 것을 좋아하잖아요. 그런 분들을 위해서 메뉴판에서도 적혀 있듯이 매운 양념장과 다진 땡초를 취향에 맞게 넣어 먹을 수 있습니다.
사진에는 없지만, 매운 양념장과 다진 땡초는 청결하게 담겨서 보관되어 있었습니다. 위생 부분에도 신경을 쓰는 모습이었어요. 자리마다 놔두면 좋긴 하겠지만 자리마다 놔두면 어떤 사람들은 양념장을 퍼는 전용 숟가락을 자기가 먹던 음식에다가 넣어버리는 경우도 있으니, 이 집은 그런 부분까지도 신경을 쓴 것처럼 보였습니다. 물론 주방도 입구에서 오픈되어 있어서 잘 보였는데 주방도 상당히 깨끗해 보였어요.
저희도 땡초와 양념장을 넣어먹어 봤는데요. 오오 맛이 확실히 괜찮습니다. 그러나 안 넣었을 때보다 확실히 맛있다 뭐 그런 느낌까지는 아닌 게, 원래 국물도 참 시원하고 맛있거든요. 그래서 중간에 드시다가 매운 것이 좀 끌린다 싶으시면 그때 추가로 넣어드시면 될 것 같습니다.
가격대도 괜찮고, 양도 푸짐하며 맛도 있으면서도 위생적인 곳이라 기분 좋게 뜨끈한 칼국수 한 그릇 먹고 나올 수 있는 맛집입니다. 거창에 가시면 한 번쯤 들러보시면 좋겠습니다.
- Date : 2024.01
- T.와 F.coco가 함께 작성함.
- 이 글은 필자들이 직접 사 먹은 경험을 바탕으로 주관적으로 작성한 후기글입니다.
다른 리뷰도 참고해 보세요. (각각 링크를 클릭하시면 네이버 지도, 카카오맵, 구글 지도로 이동합니다.)
'F & T > food' 카테고리의 다른 글
장전동 뉴숯불통닭, 부산 전체를 놓고 봐도 유명한 동네 치킨집. (0) | 2024.03.08 |
---|---|
지리산 조망공원, 카페 오도재 다녀온 후기 (0) | 2024.03.06 |
부산 사상 최뼈다구해장국, 뼈다구로 수북히 쌓인 뚝배기 한 그릇. (0) | 2024.02.25 |
거창 가조 카페라핀, 포근하고 따뜻한 여유가 느껴진 카페 (0) | 2024.02.17 |
기장 얼크니손칼국수, 가성비와 양, 맛까지 확실한 집. (0) | 2024.02.1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