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산, 부산 근교의 갈 만한 곳 중에 하나인 법기수원지에 다녀왔습니다. 법기수원지는 부산지역 일부 및 양산 지역의 상수도를 공급하는 곳으로, 무엇보다도 물의 깨끗함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한 곳입니다. 깨끗한 물을 위해 주변이 온통 개발 제한 구역으로 설정되어 있고, 그래서 조용하고 신선한 느낌을 주는 곳입니다.
법기수원지는 양산 동면에 있는데요. 차로 갈 수도 있지만, 버스로도 갈 수 있습니다. 부산 범어사역에서 이곳까지 운행하는 마을버스가 30분에 1대 간격으로 있어서 대중교통을 이용해서도 오기 좋은 곳입니다.
법기수원지 앞에는 주차장이 꽤 많이 마련되어 있고, 주말에 사람이 많은 경우에는 법기수원지로 들어오는 길목에 차를 주차하기도 하는 것 같습니다.
보시다시피 이곳은 수원지기 때문에 음식물도 들고 들어올 수 없고 애완동물을 데리고 들어올 수 없는 등 여러 제한 사항이 있습니다. 개방시간도 해가 지기 전까지라서 제약이 좀 있는 편입니다.
법기수원지는 일제강점기 때 만들어진 것인데, 이와 관련된 이야기도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법기수원지 처음 들어가면 눈길을 끄는 것은 바로 너무나도 높게 뻗은 거대한 나무들입니다. 수원지라서 자연이 아주 잘 보호되고 있는 점이 인상 깊습니다.
수원지는 물을 가둬두는 저수지 역할을 해야 하므로 원래 없던 둑을 만들어야 합니다.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동원되었을까 싶습니다. 둑을 가로지르는 계단은 출입이 금지되어 있고, 둑 위로 올라가기 위해서는 가장자리에 있는 나무 데크 계단을 통해야 합니다. 이 계단이 출입금지가 아니었다면 상당히 유명한 포토 스팟이 되었을 것 같네요.
데크를 올라가면 저수지에 담긴 물이 넓게 뻗어 있습니다. 주변에 인공적으로 지어진 것이라고는 송전탑뿐인 그야말로 자연 그 자체입니다.
둑 위로 올라오면 엄청 오래된 소나무가 심어져 있습니다.
소나무는 세월의 무게만큼 낮게 쭉 뻗어있기 때문에 걸어 다닐 때에는 머리를 조심해야 합니다.
걸어 다닐 때 불편할지 몰라도, 사람이 불편하다는 이유로 나무를 자르는 것보다, 인간이 나무를 조심해 피해 다니는 것이 무언가 더 자연의 섭리에 가까워 보인달까요.
제가 갔을 때는 수위가 높지 않았습니다. 이곳이 취수장일까요.
일제강점기에 지어졌던 만큼 항일의거 사건과도 연관이 있네요. 사이토 마코토 총독에 폭탄을 투척한 강우규 의사의 항일 의거 사건이 적혀 있습니다. 법기수원지의 이 댐에는 사이토 마코토의 글씨가 새겨져 있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가볍게 법기수원지를 돌아봤습니다. 법기수원지는 부산에서도 가까운 지역이고, 잠깐 와서 돌아볼 만한 매력이 있는 곳입니다. 돌아보는 데 30분에서 길어도 1시간 정도면 충분하고, 돌아보는데 힘든 것도 없습니다. 여러분들도 잠깐 힐링을 위해 가보시는 것은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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