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안리는 정말로 놀거리와 즐길거리가 엄청난 곳이죠. 저(T)는 그래서 오랜만에 친구들과 만나 광안리를 오게 되었고, 이곳에서 저녁 식사와 함께 술 한잔 하기 위해서 광안리 성수에 왔습니다. 친구가 찾은 곳인데 상당히 괜찮은 곳이라서 한번 다뤄보려고 해요.
위치는 광안리 해수욕장 바로 앞에 있습니다만, 광안역보다는 금련산역이 더 가까운 곳에 위치해 있습니다. 저희도 그래서 금련산역에서 내려서 5분 정도 걸어서 도착했습니다. 보통이라면 차를 가지고 오겠지만, 이번처럼 술을 한번 걸치고 싶은 날에는 당연히 대중교통을 이용해야겠지요. 차로 만약 오신다면 주변에 수영구청이 있기 때문에 수영구청에 주차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영업시간은 쉬는날 없이 매일 오후 5시부터 새벽 4시까지입니다. 지하 1층에 있는데요. 이곳으로 들어가는 길이 되게 어둡고 침침하며 붉은 조명으로 꾸며져 있어서 막 들어가기 힘든 분위기입니다. 문도 이렇게 철문으로 되어 있어 이곳이 입구가 맞나 하는 생각마저 들게 만듭니다.
메뉴는 이렇구요. 저희는 세 명이서 가서, 산더미 마라전골(28,000원), 매콤크림파스타(22,000원), 그리고 가지튀김(12,000원), 새우볶음밥(8,000원) 을 주문했습니다. 술집이기에 술도 주문했는데요. 성수 하이볼과 유자 하이볼, 그리고 테라 생맥주를 주문했습니다. 그래서 세 명이 가서 12만 원 가량이 나왔습니다. 가격은 술이 들어가서 그런지 꽤 나왔습니다.
전체적으로 매장이 어두운 분위기입니다. 테이블은 약 15개 정도 있고 여유자리가 많아서 저희는 기다림 없이 다녀올 수 있었습니다. 금요일 저녁에 다녀왔는데, 저희가 먹고 나오는 와중에도 자리가 꽉 차서 기다린다거나 돌아가시는 분들은 보지 못했습니다.
기본 안주로는 딱딱한 감자튀김이 나옵니다. 우리가 익히 아는 그런 맛입니다.
먼저 술부터 나왔습니다. 유자 하이볼이 노란색, 성수 하이볼이 핑크색이네요.
음식이 나오는 데는 꽤 시간이 걸리는 편이므로, 느긋하게 이야기를 하시면 됩니다. 산더미 마라전골입니다. 정말 말그대로 산더미로 쌓여 나오는데요. 다 끓으면 딱 전골에 가득 차게 됩니다. 끓이는 데 시간이 꽤 걸렸습니다.
다 끓이면 이렇게 소고기와 함께 숙주와 버섯 등 다양한 건더기가 보이게 되는데요. 맛은 우리가 익히 아는 마라탕의 맛인데, 그 마라탕 특유의 탁 쏘고 쌉싸름한 느낌이 그렇게 강하지 않은 편입니다. 마라탕은 그래서 마라탕 치고는 호불호가 좀 덜 갈릴 느낌에 가깝지만, 애초에 마라탕은 호불호가 갈리는 음식이니까 참고만 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저희는 마라탕을 다들 잘 안 먹어봐서 어떤 특색이 있는지 말하기가 좀 쉽지 않네요...
이어서 매운크림파스타입니다. 아웃백에서나 볼 수 있는 부시맨브레드와 파스타, 그리고 치킨 튀김이 올라가 있습니다. 소스가 정말로 푸짐하고 꾸덕하게 되어 있는게 특징인데요. 치킨이 정말 바삭바삭하고 맛있구요. 소스에 찍어먹는 맛이 일품입니다. 살짝 매콤해서 한국인의 입맛에 너무나도 잘 맞구요. 매콤한 맛이 엄청 강하지는 않기 때문에 크림의 느끼함을 느낄 새를 없애주는 적당한 수준이었습니다. 빵이랑 같이 곁들여 먹는 것도 좋았습니다.
다만 파스타면이 우리가 생각하는 파스타면이라기보다는 쫄면에 가까운 굵기였어요. 그리고 면의 양이 좀 적다는 점은 참고하셔야 할 것 같습니다.
이어서 새우볶음밥입니다. 밥은 꼭 먹어야 하는 친구가 있어서 시켜봤는데, 의외로 괜찮은 퀄리티였습니다. 불맛 약간 느껴지면서 담백하면서도 전혀 기름지지 않고 밥알 하나하나가 잘 살아있는.. 아주 괜찮은 볶음밥이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사이드메뉴로 시킨 가지튀김입니다. 사실 이 가지튀김이 화룡점정이었어요. 너무나 얇은 튀김옷인데도 너무나도 바삭했습니다. 정말 입에 갖다대는 순간 바스락거리는 식감과 함께 너무나도 맛있었습니다. 소스도 밑에 깔려있는데 상당히 많이 주고, 이 소스를 찍어 먹어도 바삭함이 유지되고, 나온지 꽤 시간이 지나서 먹었는데도 튀김옷이 눅눅해짐 없이 바삭함 그대로 유지하는 모습이었습니다.
위에서 살펴본, 파스타에 곁들어있는 치킨 또한 너무나 맛있었는데, 이 가지 튀김을 먹고 나서 확실히 느꼈습니다. 이곳은 튀김 맛집입니다. 꼭 여기 오셨으면 튀김 음식 종류를 시켜드셔보시기를 추천드립니다.
- Date : 202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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