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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선동 선유도원, 조용한 선동의 카페.

T.coco 2023. 9. 25. 0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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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적하고 경치 좋은 주변의 카페를 찾아보다가, 회동수원지 북쪽 선동에 있는 카페 선유도원에 다녀왔습니다. 

 

 

 

선유도원은 부산의 회동수원지 북쪽의 선동이라는 곳에 위치해있는 곳으로, 금정구청쪽에서 금정문화회관, 동래여고 있는 길로 쭉 들어와야 하는 곳입니다. 또는 범어사역에서 영락공원 방면으로 나 있는 길로 갈 수 있습니다. 남산역 침례병원 앞에서도 들어오는 길이 있고요. 그래서 대부분 자차로 오실 수밖에 없는 곳인데요. 마을버스도 다니긴 합니다. 선동상현마을입구에서 금정구 3-1번 버스를 이용할 수 있습니다. 다만 한 시간에 한 번 정도 다니기에 버스로 오시기는... 좋지 않습니다. 

 

아무튼 그렇게 차로만 오는 사람이 많아서인지 주차장은 상당히 넓습니다. 대략 30대 이상의 차량을 주차할 수 있는 주차장이 마련되어 있어 주차는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다양한 메뉴도 확인할 수 있구요. 커피는 원두의 느낌을 산미와 바디감으로 표시해놓아 취향에 맞는 원두를 쉽게 찾을 수 있도록 되어 있습니다.

 

 

주문하는 곳에는 냉장이 필요한 케이크류, 맞은편에는 베이커리가 놓여 있습니다. 저희는 아메리카노와 콜드브루 아포가토 그리고 크로와상을 골랐습니다. 

 

카페 구조가 건물 유리문마다 붙여져 있습니다. 주문한 곳이 동천이고, 주문하고 입구 반대편의 문으로 나가면 동재와 서재 등 다양한 공간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주문받는곳인 동천 건물 위에 2층에도 좌석이 마련되어 있구요.

서재입니다. 앞에 잔디밭도 보이는 천장이 넓고 탁 트인 곳입니다. 다만 의자에 등받이가 없어서 좀 불편할 것 같았습니다.

상대적으로 조용했지만 사람들이 좀 많았고 너무 탁 트여있어서 저희는 동재로 이동했습니다. 

동재도 2층으로 되어있고, 전체적으로 나무 느낌입니다. 서재와 비교해 의자 등받이도 있고 더 편했어요. 그래서 동재에 정착했습니다. 

 

동재는 은근히 신기한 구조였습니다. 건물 내부 구석 자리에 앉아서 천장을 올려다보면 작은 창이 있는데, 하늘을 볼 수 있습니다. 저희는 처음에 앉은 자리가 있었는데, 사람도 많이 없고 경치가 좋아서 자리를 조금 옮겨서 앉아볼까 하다가 이 자리에 앉았는데요. 꽤 만족스러웠습니다. 

다만 천창이 아주 작고 다섯배 이상 땡겨 찍어야 이렇게 하늘과 구름이 제대로 보이는 정도라 아쉬웠어요. 그래도 저는 이런 천창을 좋아하기 때문에, 또 투명해서 하늘과 구름이 잘 보여서 너무 좋았습니다.

 

저희가 주문한 메뉴들입니다. 참고로 저는 아포가토를 시켰는데 이렇게 아이스크림을 많이 넣어주는 아포가토는 처음 봅니다. 그냥 아이스크림에 에스프레소를 덤으로 끼워준 것 같은 느낌이라서 대단히 만족했습니다. 그러면서도 아이스크림 자체가 아주 괜찮았어요. F는 에스프레소를 따로 예쁜 잔에 줘서 더 좋다고 했습니다. 간혹 아포가토 시키면 커피를 부어서 주는 곳도 있는데 F는 그런 곳을 안좋아해요. 

들어갈 때부터 쪼꼬 쪼꼬 노래를 불렀던 F는 아주 만족할만한 쪼꼬빵을 얻고 기분이 내내 좋았습니다. 빵 이름은 더티초코입니다. 잘라보니 안에 층층이 와우.. 맛이 없을 수가 없는 조합입니다. 그러나 반드시 아메리카노랑 먹어야 할 거 같은 느낌입니다ㅎㅎ

 

에스프레소를 조금씩 부어서 한참 즐길 수 있는 아포카토는 다시 가도 시킬 것 같았구요. 아메리카노는 색깔은 좀 옅어보이네 싶지만 충분히 고소하고 쌉싸름한 풍부한 맛을 즐길 수 있습니다. 

 

옥상정원, 루프탑 가든은 날씨가 좋아서 그런지 건물과 자연이 잘 어우러진 느낌이라 너무 덥거나 춥지 않고 날씨만 적당하다면 밖에서 커피를 즐겨도 좋을 것 같아요. 

 

산이 가을옷을 제법 많이 갈아 입은 10월 중순쯤 다시 오면 참 좋을 것 같은, 선유도원. 커피 맛도 빵 맛도 좋고, 한적한 경치 즐기기에도 좋은 곳이라 저희는 힐링을 제대로 하고 왔는데요. 

가을에 한번쯤 가볼 만한 곳으로 추천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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