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새 너무 유명한 동네 카페, <모모스 커피> 본점 다녀온 후기

동네에 아주 유명한 카페가 있습니다. 바로 부산 동래 온천장 <모모스 커피> 본점입니다. 

이건 다른 이야기인데 온천장이라는 동네도 다른 지역 사람들에게 좀 웃긴 이름이라는 말을 언젠가 들은 적이 있어요. 이를테면 -응?.. 장? 여관도 아니고- 그런 느낌입니다. 근데 수긍이 가기도 하는 것은, 여기가  온천이 꽤 유명하거든요. 그러니 여관이 많지 않았을까, 그런 생각을 해보네요.

암튼, 이제 너무 유명해 부산 여기저기서 맛볼 수 있는 <모모스 커피> 본점은 온천장 지하철역 2번 출구에서 바로 보입니다. 걸으면 5초?

 

 

낡은 느낌의 나무문 왼쪽이 입구입니다. 제일 처음 이곳을 보았을 때는 이런 인테리어가 무척 어색했어요. 그리고 입구 들어서면 십이지상? 이 좌우에 버티고 있습니다. 독특하지 않나요? ㅎㅎ

 

저는 역시나, 다른 동네 유명 카페는 수시로 찾아보면서도 코앞에 있는 유명한 여기는 서너달에 한번 갈까 말까 하는데요. 한 번씩 가면 너무 많은 사람에 놀라며 "이렇게까지 유명해?!" 하지요.

동네에 오래된 유명 맛집이 있는 사람들 중에는 간혹 저랑 비슷한 생각을 하는 분들이 있을 수 있습니다. 지금은 몰라보게 성장한 그 맛집들의 초기 모습을 오랫동안 보아 왔고, 시간이 갈수록 성장하는 모습은, 그냥 동네에 늘 있는 곳ㅡ이라는 생각과, 나는 언제든 갈 수 있는 곳ㅡ이라는 생각에 조금은 과소평가하게 되는.  
게다가 이제는 매일 18시까지 운영하는 곳이라 9-6 직장인일 땐 사람 많은 주말에나 가야 했고 공간도 넓지 않아서 더 안갔던 것 같아요. 동네 사람으로서 동네에 조금만 둘러보면 코앞에 스벅을 비롯 커피집들이 너무 많거든요. 물론 제가 모모스를 잘 안가는 것은,  산미 있는 모모스 커피가 저랑 맞지 않아서ㅡ라는 점도 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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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프리랜서가 되고 시간 여유가 많아지니 사람 많은 주말이 아닌 한가한 시간에 갈 수도 있고, 특히 아이스아메리카노가 산미 없는데도 고급진 맛을 느낄 수 있는 게 너무 좋아서, 최근엔 제법 자주 갔네요. 입구에서 위를 보며 찍은 사진이에요. 오랜 시간동안  소소한 리모델링을 해왔는데 가장 최근 몇 년은 빨간 지붕입니다.

십이지상의 비호(?)를 받고 3미터 남짓 짧은 길을 걸어 들어가면 오른쪽이 본관 입구, 왼쪽이 작은 별관, 그리고 최근 몇 년 사이 새로 생긴 야외 정원이 직진입니다. 본관 들어서면 정면에 아래 사진처럼 진열장이 있고, 모모스에서 파는 각종 커피, 굿즈 등을 구경할 수 있습니다.

 

입구들어서자마자 왼쪽에 이렇게 물을 마실 수 있게 준비되어 있구요. 창밖으로 보이는 곳은 본관 맞은편의 작은 별관입니다. 초기 모모스는 이렇게 본관과 별관만 있었어요. 그런데 사람이 너무나 많아져서, 이젠 야외 정원 테이블도 꽤 넓습니다. 물론, 그렇게 했는데도 붐빌 때는 자리가 없어요. 더 넓힐 곳이 있으려나 싶네요. 사실 저는 오래 이곳을 봐왔는데도 여전히 답이 없다 싶은 2층 자리가 너무... 아쉽습니다. (오늘은 2층에 가지 않아서 사진이 없습니다).

 

 

입구에서 들어가자마자 오른쪽으로 가면 주문할 수 있는데요. 역시 오늘은 줄이 거의 없습니다. 등돌면 2층으로 올라가는 계단이 보입니다. 사진으로 보니 나무계단 바닥 상당히 닳아 보이네요. 계산대 바로 앞에 디저트가 있습니다. 그렇게 종류가 많지는 않습니다. 아주 예전에 블루베리 식빵 맛났는데 이젠 없구요. 그래도 디저트 종류가 하나둘씩 늘어나는 것 같은 느낌이에요. 저는 달달한 퀴니아망을 좋아합니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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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오스크가 생긴 걸 처음 봤어요. 없었던 것 같은데, 사람 없을 때 오니 눈에 들어오네요. 사람이 많을 땐 이용해 봐야겠습니다. 

 

그런데 전 오늘 원래 집밖을 나온 최초의 목적을 달성하지 못해, 이참에 커피 한잔 들고 광합성 겸 걸어볼까 하고 모모스에 왔더랬습니다. 몸을 움직이면서 기분 전환도 하구요. 마침 모모스가 있는 지하철 아래에는 온천천이라는 하천이 길게 이어져 있는데, 이곳은 부산에서도 금정, 동래 쪽 사람들이 많이 이용하는 산책로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걷기 운동도 하고, 운동기구도 이용하고, 농구 코트도 군데군데 있고, 공연도 여기저기 있고 그런 곳인데요. 끝까지 가면 수영 지나 해운대 영화의 전당까지 이어집니다. 어제 전국적으로도 난리였지만 특히 부산에도 정말 너무 많은 비가 내렸고, 비가 제법 왔다 하면 당장 여기저기 곳곳이 잠기는 하천이라 아직도 불어난 물이 많아 보이는 온천천이지만, 이럴 때는 또 하천 특유의 냄새가 안 나서 걷기에는 좋거든요. 

 

 

그렇지만, 의지박약, 걷기는 내일의 나에게 미루고... 집으로 돌아갑니다. 역시 운동이 세상에서 가장 힘든 일 중에 하나인 것 같아요 ㅎㅎ 

 

- Date : 20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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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모스커피 본점 : 네이버

 

모모스커피 부산본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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