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도 모모스커피, 테이크아웃만 해 온 사연(feat. 개인적으로 아쉬운 점)

<아주아주 개인적인 후기임을 참고해 주시기 바랍니다>
 
부산에는 커피로 유명한 '모모스커피'가 있습니다.
온천장에서 시작했고, 꽤 오랫동안 온천장에서만 운영하다가 영도, 센텀시티, 최근에는 도모헌까지 확장되고 있어요. 커피맛은 이미 부산이 아닌 전국적으로 너무 많은 사람들에게 인정받고 있고, 몇 년 전부터는 베이커리 종류도 다양해지고 있고 맛도 좋지요. 저희도 예전에 글을 남겼는데요. 

어느새 너무 유명한 동네 카페, <모모스 커피> 본점 다녀온 후기

저는 그저 동네 카페였을 때부터 모모스 온천장점을 알고 있었는데요. 초창기 유명했던 베이커리로 기억나는 것은 블루베리 잼이 가득한 통 식빵, 그랬습니다ㅎㅎ 
 
그러다 모모스 영도점에 가볼까 하게 되었어요. 사실 주차할 공간이 충분하지는 않았습니다. 매장 앞에는 10대 정도 차를 댈 수 있는 공간이 있고, 그 외에는 공간이 없더군요. 교통이 불편한 데 대비해서 주차에 대해 생각을 많이 하지 않은 듯한 느낌이었어요. 저희는 근처 주차장인 블루포트 2021 주차장에 차를 댔습니다. 유료 주차장이라서 추천드리기는 어렵습니다. 근처에 홈플러스가 있긴 해서, 혹시나 홈플러스에서 무언가 구입할 게 있다면 홈플러스에 차를 대놓고 7분 정도 걸어오는 방법도 있습니다. 

 
 
모모스 영도점은 와... 이런 곳에..? 할 만큼 카페와 어울리지 않는 곳에 위치해 있습니다. 사실 여기는 항구 중에서도 공장이 밀집한 지역이라 이런 곳에 직장이 있지 않다면 올 일이 없는 곳이죠. 하지만 부산의 산업이 쇠퇴하면서 이런 공장들도 하나씩 문을 닫고 있고, 그 자리에 이렇게 모모스 영도처럼 카페가 들어서고 있습니다. 

 
위치는 봉래동입니다. 대선조선 근처에 있어요. 대중교통편이 정말로 좋지 않아서, 버스는 영도구 1번 마을버스만이 다니고 있어요. 그마저도 홈플러스까지만 가기 때문에 7분 정도 걸어야 합니다. 
 

 
여기가 입구로구나! 들어가 봅니다. 

 
그러나 저는... 조금 실망, 약간 경악, 어쩔 수 없는 한숨.. 이 나왔는데요. 

 
이 맛있는 커피를, 주차장도 거의 없다시피 한 이곳을 소문 듣고 찾아 찾아온 사람들이... 이렇게밖에 앉을 수 없는 건가? 했습니다. 이 넓은 공간에 앉을 공간도 적지만, 의자도 불편함 가득이었습니다. 

공간 안내도도 있고, 오디오 가이드도 있고, 커피가 중요한 곳이니 커피 관련 공간이 많은 것도 당연하고, 팔고 있는 원두며 굿즈를 전시할 공간도 넓어야 하는 것도 알겠지만...

 
인기 많은 카페에는 앉을자리가 없는 것이 당연합니다. 그러나 자리에 앉아 있는 사람들도 전혀 부러워 보이지 않을 만큼 그 어떤 한 자리도 편한 자리가 없이, 참 별로였습니다. 

 
커피 맛은 당연히 좋습니다. 의심할 여지가 없는 바로 그 맛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찾고 있기도 합니다. 그러나, 그렇다면 앉아서 잠시나마 커피 한 잔의 여유를 즐기는 사람 배려도 해주면 좋겠다 싶습니다.
커피 한 잔을 즐기는 것이 꼭 커피 맛만 즐기는 것은 아니지 않을까요. 
사실 이것은 모모스 온천장점의 일부 좌석- 예를 들면 카운터 바로 옆, 그런데 주문하려고 서있는 사람을 보고 나란히 앉아야 하는 낮은 소파 좌석이라던지-에서도 느끼는 점이긴 합니다.... 그러나 영도점을 다녀오고 난 후, 온천장 모모스 본점 대부분의 자리는 정말 최고구나, 느끼게 되었어요... 허허...
 
게다가 온천장 본점은 센텀시티나 영도점의 주차 걱정을 말끔히 잊을 수 있는 - 물론 주차비를 내야 하지만 여하튼 그렇더라도 주차를 편하게 할 수 있다는 점에서 매우 좋은 - 넓은 온천장 지하철 공영주차장이 있어서 더욱 좋지요.
 
개인적으로 커피 맛을 그리 깊이 있게 아는 사람은 아니어서 모모스커피가 어느 수준까지 되는 커피인지 제 기준으로 감히 판단할 수는 없습니다. 그러나 카페를 커피 '맛'만으로 가는 것은 아닌 저는 굳이 불편한 자리를 감수하면서 시끄러운 공간에서 커피를 즐기고 싶진 않아요. 
이상 아주 개인적인 모모스 커피 영도점 이용 후기였습니다. 
 
결론 : 모모스커피를 편하게 즐기려면 온천장 본점으로 가시기를 추천드립니다. 마린시티점도 갔다 왔지만, 영도나 마린시티나 교통편이 불편한 건 매한가지더라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