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브가이즈 서울역, 미국 스타일의 햄버거 먹고 온 후기.

서울역에 왔습니다. 서울에 오면 꼭 한번 먹어보리라 다짐했던 것이 있는데, 바로 파이브가이즈 버거였습니다. 예전에 미국에서 사람들이 먹는 것을 보고 '맛있겠다'고 생각했던 버거가 우리나라에 들어온 지도 꽤 시기가 지났죠. 강남에서 처음 선보였던 파이브가이즈는 어느새 하나가 아니라 네다섯 개 되는 점포를 열었더군요. 그 중에 하나는 서울역에 있었습니다. 저희도 이번에 서울역 근처로 와서 한번 도전해 보았습니다. 

 

 

위치는 서울역, 롯데마트 가는길에 있습니다. 너무 유명한 곳이고 해서 교통편 설명이 필요없는 곳이죠. 서울에 오고갈 때 잠깐 시간 되고 식사시간이라면 도전해보기 좋은 곳입니다. 

 

저는 일요일 점심때 왔는데, 점심시간 이전에는 따로 웨이팅이 없다고 나오더라구요. 여기는 테이블링으로 원격 줄서기를 지원하는 곳이라서 미리 테이블링 앱으로 들어가서 현재 상황을 볼 수 있는데, 따로 웨이팅을 하지 않고 들어갈 수 있길래 안심하고 갔는데... 가보니 바로 웨이팅을 하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테이블링 기기에 등록을 하고 잠깐 롯데마트 슬쩍 들어가니 바로 부르더군요. 그래서 매장에 바로 입장했습니다. 

 

매장에 입장해서도 이 긴 줄을 따라 가서 주문에 성공해야 하고요. 주문만 하면 끝나는 게 아니라 자리를 잡는 것도 일입니다. 수요에 비해 자리가 비좁아도 한참 비좁거든요. 그래서 여러차례 기다리면서 식사를 해야 합니다. 

 

메뉴판입니다. 햄버거가 기본이 있고, 치즈버거, 베이컨버거, 베이컨치즈버거의 4종류가 있구요. 여기에는 고기 패티가 2장이 들어갑니다. 그런데 리틀은 각각의 버거에 패티가 1장씩 들어가 있습니다. 그래서 사이즈가 조금은 작지요. 

 

거기다가 토핑을 추가하는 시스템입니다. 그래서 햄버거만 시키면 고기패티에 빵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토핑을 선택해서 원하는 토핑을 넣어먹어야 하는 시스템이죠. 마치 서브웨이랑 비슷한 시스템입니다. 

 

 

파이브가이즈는 신선한 감자튀김을 위해 감자를 산지에서 직접 가지고 오고, 어디서 누가 감자를 재배했는지도 표시를 해줍니다. 땅콩도 옆에서 무료로 가져가서 먹을 수 있게끔 되어 있었습니다. 

 

저희는 치즈버거 올더웨이에 할라피뇨와 피망, 바베큐 소스를 뿌린 것 (14,900원)

그리고 리틀 치즈버거 올더웨이에 할라피뇨와 피망 넣어서 주문했습니다.(11,400원)

그리고 음료수(3,900원)와 감자튀김 리틀로(6,900원) 구입했습니다. 

 

이렇게 하니까 2명이서 햄버거를 먹는데 37,100원이 나오더라구요. 여기다가 쉐이크 했으면 4만 원은 가볍게 넘어갈 것 같습니다.

 

먹는 곳은 너무나 사람이 많고, 테이블도 너무 빽빽하게 배치가 되어 있어요. 그래서 무너가 햄버거를 닭장에 있는 것처럼 먹고 나가는 느낌이 별로였습니다. 

 

메뉴는 마이크와 스피커로 불러주는데, 그 때 들고 오면 됩니다. 2라고 적힌 작은 햄버거가 리틀입니다. 감자튀김 리틀이지만 웬만한 햄버거 브랜드의 라지사이즈를 아득히 뛰어넘는 양입니다. 그래서 두 명이서도 양이 부족하지 않습니다. 

 

햄버거를 열어보니, 아주 따뜻했고, 두꺼운 고기 패티 두 장과 함께 치즈가 녹진하게 잘 녹아있었습니다. 할라피뇨를 넣어먹어서 그런지 그렇게 느끼하지는 않았는데요. F도 할라피뇨를 넣었지만, 햄버거에 할라피뇨가 없는 것 같더라구요. 정신이 없고 사람이 많다보니 뭔가 하나씩 나사빠진 모습을 보여주는 점이 좀 아쉬웠습니다. 

 

맛은 있습니다. 그런데 비싼 가격, 그리고 뭔가 정신없는 매장, 닭장과 같은 테이블 구조(사람이 몰리니 원래 테이블보다 더 많이 설치한 것 같은데, 그래서 오히려 사람 지나다니기에도 불편한 매장이었습니다.), 그리고 기나긴 웨이팅까지. 햄버거라는 메뉴 하나를 먹기 위해 이런 경험을 하면서까지 먹고싶은 생각이 들지는 않았습니다. 

 

그래도 맛은 있기 때문에, 나중에 파이브가이즈의 인기가 시들해진다면 다시 가볼 의향은 있습니다. 하지만 아직도 파이브가이즈를 잘 즐기고 오기에는 아쉬운 느낌이 강했어요. 점포가 좀 더 늘어나고 시간이 지나면 쉑쉑버거처럼 사람들 사이에서 인기가 좀 시들해질텐데 그럴 때 다시 다녀오고 싶습니다. 부산에도 좀 생겼으면 좋겠어요. 

 

 

 

- Date : 2024.8.

- T.와 F.coco가 함께 작성함.

- 이 글은 필자들이 직접 사 먹은 경험을 바탕으로 주관적으로 작성한 후기글입니다.

- 이 글은 필자가 직접 구입하여 사용한 경험을 바탕으로 주관적으로 작성한 후기글로, 업체 또는 회사의 지원을 받지 않고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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