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책 겸 울산 송정박상진호수공원에 왔습니다. 송정박상진호수공원은 울산을 대표하는 독립운동가인 박상진 의사의 이름을 딴 호수공원입니다. 원래는 송정 저수지였는데, 공원을 조성했다고 해요. 한 바퀴 걷는 동안 잔잔한 호수와 숲이 만드는 아름다운 경치를 편안하게 즐길 수 있습니다.
위치는 울산 북구의 송정지구 주변입니다. 근처에 박상진의사 생가가 있습니다. 공원 바로 옆에는 동해선 북울산역이 있는데요. 주변이 박상진 의사와 관련된 곳이다 보니 역 이름도 북울산(박상진생가) 역으로 되어 있었습니다.
공원 앞에는 무료 주차장이 3곳 마련되어 있기 때문에 편한 곳에 주차하면 되는데요. 주차장이 넓어서 주차 걱정은 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저희는 제3주차장에 차를 대고 올라왔습니다. 3 주차장에서 올라오면 바로 박상진호수공원의 지도가 보입니다.
보통 박상진호수공원에 오게 되면 호수를 한 바퀴 돌아보게 되는데요. 대부분 사람들은 숫자 순서(위 지도상으로는 반시계방향)대로 움직이시더라구요. 입구에서 지관서가 쪽으로 있는 길은 넓어서 어느 방향으로 돌아도 문제가 없는데, 박상진호수공원의 북쪽에 있는 데크길은 꽤 좁아서 한 방향으로 딱 사람 지나갈 수 있는 정도입니다. 저희는 반대로 돌아서 마지막에 지관서가가 나왔어요.
얼마 걷지 않았는데 바로 산속에 펼쳐진 호수가 한눈에 들어옵니다. 호수는 정말로 잔잔해서 거울처럼 산과 하늘과 구름이 그대로 비쳐서 보입니다.
반대편에는 울산 북구 송정지구와 농소 사이의 모습, 그리고 동해선 철길이 눈에 들어옵니다. 저희가 박상진 호수공원을 다녀간 시간이 해 질 녘이다 보니 호수공원 반대편으로 해가 지고 있습니다. 조금 빨리 호수공원의 반대편으로 가면 호수에 비친 노을을 찍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해 살짝 서둘러 보았습니다.
박상진 호수공원을 한 바퀴 돌면 대략 3km로 한 바퀴를 돌아보는데 소요시간은 30~40분 정도라고 보시면 됩니다.
저희는 사실 잘 모르고 시계방향으로 돌아본 것인데요. 앞에도 말했듯이 아래 사진의 데크길이 두 명 나란히 걸으면 딱 맞는 폭입니다. 그런데 반시계방향으로 걷는 사람이 많아서 시계방향으로 돌다 보면 계속해서 길을 비켜줘야 하는 상황이 펼쳐지니까 가급적 반시계방향으로 도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해가 지는 노을의 모습을 담아보았습니다. 잔잔한 호수에 비치는 주황빛 노을이 아름다웠어요.
가던 중 호숫가에 정자 하나가 놓여있었습니다. 안에 들어가 보면 별 것이 없었고 이 정자 안에서 보는 경치도 그렇게 매력 있지는 않았지만, 이 정자를 호수 반대편에서 호수와 함께 찍으면 참 이쁘게 사진이 잘 나오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정자에서 점점 멀어져서 호수와 함께 정자를 보는 것이 더 멋진 것 같습니다.
걷는 길 한쪽 면에는 박상진 의사의 생애를 그린 그림이 쭉 그려져 있었습니다. 저희는 여기 올 때까지 박상진 의사에 대해 잘 몰랐는데요. 솔직히 이런 대단하신 분을 모르고 있었다는 것이 좀 부끄러워질 정도였습니다.
점점 하늘이 어두워지면서 공원에는 조명이 들어왔는데요. 아까 본 정자는 조명이 들어오니까 훨씬 더 아름답게 보였습니다. 그리고 그 정자의 맞은편에는 큰 건물 하나가 위치해 있었는데요.
이곳은 <지관서가>라는 북카페로 음료 가격도 저렴하고 경치 좋은 곳에서 시간을 보내기에 좋을 것 같았습니다. 울산 다른 곳에도 경치 좋은 곳에는 이 지관서가가 있다고 하던데, 다음에 기회가 되면 들러봐야겠습니다.
그렇게 저희는 해가 지기 전에 출발해 해가 거의 다 진 이후의 하늘을 마지막으로 박상진 호수공원 한 바퀴를 둘러보았습니다. 경치도 좋고 공기도 좋고 잔잔한 호수를 보며 힐링하기에도 아주 좋아서 한 번쯤 와보시는 것을 강력 추천드립니다.
아울러 일제 치하에서 우리나라 독립을 위해 애쓰신 박상진 의사에 대해서도 잘 알 수 있어서, 부모님은 아이들과 함께 와보시는 것도 정말 좋을 것 같습니다.
단, 밤 22시 이후에는 조명을 끈다고 하니까 그전에 모두 공원에서 나가야 한다는 점, 한 바퀴 돌 때는 시계반대방향으로 도는 것이 좋다는 점 알아두시기 바래요.
- Date : 2023.10.
저희 블로그에서 다뤘던 '울산광역시' 관련 글도 살펴보세요.
다른 리뷰도 참고해 보세요. (각각 링크를 클릭하시면 네이버 지도, 카카오맵, 구글 지도로 이동합니다.)
'F & T > travel' 카테고리의 다른 글
경주 아화 도리마을, 하늘 아래 온통 노란빛 은행나무 세상 (0) | 2023.11.22 |
---|---|
부산 신세계 센텀시티 CGV 스타리움관 다녀온 후기 (feat.그대들은 어떻게 살것인가) (0) | 2023.11.10 |
흰여울문화마을, 흰여울 해안터널과 절영해안산책로도 둘러보기. (0) | 2023.10.18 |
경주 동궁과 월지, 따뜻한 조명이 감싸는 밤의 신라 왕궁 (0) | 2023.10.07 |
가을을 만끽할 수 있는 경주 첨성대 핑크뮬리 (0) | 2023.10.0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