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양 만어사, 신비로운 검은 암석들이 장관인 작은 산사.

밀양에도 유명한 사찰들이 있습니다. 그중에 저희가 이번에 다녀온 곳은 만어사입니다. 날씨가 참 좋길래 낙동강변을 따라가 볼 만한 곳이 없을까 찾던 중 우연히 이곳을 알게 되었어요.
 

위치는 밀양시 삼랑진읍에 위치해 있습니다. 삼랑진읍내에서 삼랑진고등학교 쪽으로 차를 약 20분 정도 몰아야 나오는 곳이에요. 만어사까지는 시내버스가 전혀 다니지 않기 때문에 반드시 자동차로 움직여야 합니다. 도로는 잘 닦여 있지만, 대부분의 도로가 좁은 왕복 2차선이거나 교행이 되지 않는 왕복 1차선 도로입니다. 그리고 경사도 좀 있고 꺾이는 구간이 많아 조심해서 운전하셔야 해요. 이러한 접근성 때문인지 만어사 주차장에는 약 30대 정도만 차를 댈 수 있고, 무료입니다. 
 

주차장에 차를 댔습니다. 차를 대고 나서도 계단을 조금 올라가야 하는데요. 절의 규모가 크지 않기 때문에 전체를 돌아보는 데는 20분이 채 걸리지 않습니다. 사진 오른쪽에 보이는 건물이 화장실입니다. 화장실이 냄새가 좀 나서 그건 별로였어요. 그러나 사실 이곳은 절 자체를 보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이 있지요. 

바로 이 만어산 암괴류입니다.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만어사 암괴류의 모습은 주차장에서 계단 하나 올라와도 그 절경을 눈에 담을 수 있습니다. 

정말 돌덩이들로만 가득합니다. 여기서 보는 모습도 좋지만, 만어사에 올라가서 보면 더 장관입니다. 
 

딱 이 장소가 내려다보며 사진을 찍기 좋은데요, 조심히 움직여서 돌 몇 개 아래로 내려가면 뒷 배경을 더 잘 담을 수 있습니다. 다만, 천연기념물이라고 하니까 훼손하는 행위나 쓰레기를 버리는 행위는 제발 아무도 하지 말았으면 좋겠어요. 당연히 낙서를 남기지 않는 것도 기본 교양, 상식이겠지요. 요즘 오버투어리즘이 세계적으로 문제인데 이곳도  사람들이 많이 찾아오는 것은 너무 좋지만 혹여 나중 언제라도 여기 펜스가 쳐지고 아무도 들어가지 못하게 되는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기를 바라봅니다. 
 

만어사 경내입니다. 건물이 5개 정도로 자그마한 산사의 모습이고요. 건물의 크기도 그렇게 거대한 편은 아닙니다. 

계단을 올라가자마자 바로 왼쪽을 보시면 나무 한 그루 밑에 돌 하나가 놓여 있습니다. 

이 돌이 소원을 비는 돌이라고 하네요. 소원을 빌고 돌이 들리면 소원이 이뤄지지 않고, 돌이 들리지 않으면 소원이 이뤄진다고 합니다. 

그래서 혹시나 해서 한번 들어보았는데... 들리지 않습니다(라고 믿어야 합니다). 여성분들은 웬만하면 들기 쉽지 않을 것 같고요. 건장한 남성분은 마음 딱 먹고 들면 들리니까ㅎㅎ 여성분들은 이뤄져야 할 소원을, 남성분들은 이뤄지지 말아야(?!) 할 것들 빌고 오시면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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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어사에서 그다음으로 만나는 것들, 석탑과 불상입니다. 

만어사 삼층석탑에는 소원을 적은 물고기가 주변을 에워싸고 있었습니다. 

외부에 조성된 석불상입니다. 

만어사 경내를 보다가 무심코 뒤돌면 엄청난 장관이 펼쳐지는데요. 쇄설류와 함께 보이는 산의 모습이 정말 절경입니다. 

사진보다 실제로 가까이서 보면 이 암석들이 하나같이 거대하기 때문에 더욱 웅장해 보인답니다. 
 
이뿐만 아니라, 만어사에는 또 신기한 것이 하나 있었으니 바로 만어사 미륵전입니다. 이곳은 불상이 없고 그 자리에 거대한 암석이 있어요.

뭔가 다른 의미로 신기하고 장엄한 느낌이었어요. 

 
이렇게 다양한 매력을 가진 만어사, 여러분도 한번 다녀와보시는 것은 어떨까요. 
 
 
- Date : 202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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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어사

만어사 · 경상남도 밀양시 삼랑진읍 용전리 산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