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도에는 철도와 관련된 관광지가 꽤 있는 편입니다. 오래전부터 경부선 철도가 지나갔기 때문이겠지요. 경부선 연선에 있는 곳이라 더더욱 철도는 청도 지역과 떼려야 뗄 수 없는 존재인 것 같습니다. 지난번에 살펴보았던 청도 와인터널도 예전 경부선 열차가 지나다니던 단선 터널을 와인 숙성고로 만들어 관광객들의 이목을 끌었지요.
이번 글에서는 좀 더 이색적이고 마이너 한 곳을 소개합니다. 청도 신거역입니다.
현재 청도군에는 철도역이 단 두 곳밖에 없습니다. 청도역과 남성현역이죠. 그런데 남성현역은 거의 열차가 서지 않는 역이므로 대부분의 사람들은 청도역을 이용합니다. 그러나 청도역 남쪽에는 이전에 열차가 서던 신거역이 있었다고 합니다.
새마을운동으로 인해 세워진 이 역은 오래전에 여객열차 운행이 종료되었다가, 최근에 레일바이크가 개장하고, 예전 대통령이 타던 전용열차를 재현하여 갖다 놨습니다. 여객운임표를 보면 대전에서 부산까지만 다닌 열차만이 신거역에 정차했음을 알 수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사실 아래의 대통령 전용 열차 하나 보러 왔습니다. 왔다가 주변에 있는 새마을운동발상지기념관을 둘러보기도 했어요. 입장료는 모두 무료이므로 관심 있으시면 둘러보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그러나 새마을에 대해 관심 없거나 부정적으로 생각하시는 분들께서는 좀 더 남쪽으로 내려가면 청도자전거공원이나 레일바이크가 있으므로 그쪽으로 가시는 것도 좋겠습니다.
참고로 입장료도 무료, 주차비도 무료입니다. 신거역 바로 앞에 넓은 주차장이 있어서 주차 걱정은 하지 않으셔도 되겠어요.
기관차가 한 대 있습니다. 특대형 디젤기관차로, 옛날에나 볼 수 있었던 호랑이 도색을 하고 있습니다. 도색을 최근에 한 것으로 보이는 점은 안전확인 글씨체가 함초롱바탕체인것을 보면 알 수 있습니다.
기관차에는 올라갈 수 없게 되어있구요. 이곳이 새마을 운동 발상지라는 설명이 적혀 있습니다. 근처를 둘러보니, 박정희 대통령이 예전에 시찰을 하다가 이곳에 열차 타고 가다 내려서 칭찬을 하고 갔다 뭐 그런 이야기들이 있더군요.
아무튼 대통령 전용 객차의 뒷부분 모습입니다. 실제로 쓰였던 대통령 전용 객차는 1대로 원본은 철도박물관에 보관되어 있습니다. 그러므로 이 객차는 실제로 사용되지는 않았던 객차로 보여요.
객차 내부 사진을 걸어두었구요.
입구에는 대통령 전용객차 배치도도 나와 있습니다.
침대칸도 마련이 되어있고, 흠... 대통령 전용 열차라 그런가 에어컨도 비치되어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침대열차이기 때문에 복도는 한쪽에 좁게 마련되어 있어 사람 두 명이 서로 지나가려면 양보가 필요합니다.
열차 한켠에 회의실도 마련되어 있습니다. 대통령 전용 휘장도 새겨져 있었어요.
주변에는 정미소 건물도 간단히 꾸며놓기도 했고요.
이외에도 주변에 철도와 관련된 관광지인 레일바이크도 있고, 너무 비싸다면 자전거를 탈 수 있는 청도자전거공원도 있으니 다른 관광지와 함께 묶어서 보시기를 추천드립니다.
- Date : 202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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