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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도 소싸움 경기장, 소싸움 보고 온 후기.

T.coco 2023. 9. 22. 0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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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들과 청도에 놀러 가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청도 어디를 가볼까 여기저기 알아보다가, 청도 하면 아주 예전부터 소싸움이 유명하잖아요. 소싸움이라니, 어떻게 한다는 걸까? 갑자기 호기심이 생겨서 이참에 소싸움 경기장에 한번 가보기로 하였습니다. 경부선 열차를 타고 청도 부근을 지나가다 보면 꼭 보이는 곳이기도 하고요. 

주변에는 청도용암온천도 있고, 차로 10분만 더 가면 청도와인터널도 있습니다. 와인터널에 다녀온 후기는 아래 글에 있는데요. 관심 있는 분들은 한번 읽어보시기 바랍니다^^

 

청도 와인터널, 와인 향 풍기는 터널 속을 걷다.

 

청도 와인터널, 와인 향 풍기는 터널 속을 걷다.

무더운 여름, 아이스크림과 시원한 음료수가 땡기는 이런 날에 시골길을 걷고 있습니다. 청도에 와인터널에 가고 있는 길입니다. 경상북도 청도군 화양읍 송금리에 위치한 와인터널은 옛날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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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싸움을 보러 오는 관광객들이 얼마나 많은지 관광안내지도도 있고, 주차장도 상당히 넓게 마련되어 있었습니다. 주차비 및 입장료는 전혀 없더라고요.

입구에 한국우사회라고 적혀 있습니다. 좀 어색했지만 한국마사회도 있는데 당연히 우사회도 있지 싶었어요. 저는 경마장에도 한번 가본 적이 있는데, 들어가 보니 소싸움 경기장도 경마장이랑 별 다를 부분이 없었습니다. 

소싸움 경기장은 원형 모양으로 지어져 있습니다. 안에 들어가 보니 경기가 이뤄지는 경기장을 원형의 관람석으로 둘러싸고 있는 전형적인 콜로세움식 구조였어요.

입구에는 청도 소싸움을 '건전하게' 즐기는 방법.. 도박문제예방상담센터의 안내를 볼 수 있었습니다.

 

그렇습니다. 청도 소싸움 경기장은 소싸움 경기를 통해 어떤 소가 이기는지에 돈을 거는 일종의 '도박'입니다. 그래서 경마를 하는 한국마사회와 비슷한 한국우사회라는 이름을 볼 수 있었던 것이지요. 

 

청도 소싸움 경기는 보통 토요일과 일요일에 진행되고, 오후 12시 20분부터 진행됩니다. 그래서 보러 가시려거든 토요일, 일요일 12시 이후에 가시면 됩니다. 다만, 경기가 진행되는 시간은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 있기 때문에, 너무 늦게 가시면 경기가 종료될 수 있으니 보통은 2시나 3시 이전에 오시는 것을 추천드려요. 

 

경기일정이나 결과 등 정보는 청도공영사업공사 청도소싸움경기장 홈페이지에서 자세히 확인할 수 있습니다.

https://www.cpc.or.kr/main.do

 

청도공영사업공사(청도소싸움경기장)

2023년 39회차 2일차 출전표 및 결과정보 표 경기번호 시작시간 등급 홍 청 결과

www.cpc.or.kr

 

경기장은 보시다시피 경기가 이뤄지는 센터를 중심으로 원형으로 관람석이 둘러싸고 있는 구조입니다. 실내에서 경기를 볼 수 있게끔 유리창으로 막혀 있는 관람석도 있는데요. 여름이나 겨울 등 너무 덥거나 추울 때에는 실내 관람석에서 보는 것이 좋겠더라고요. 비가 오든 눈이 오든 천장은 돔 형식으로 되어 있어서 관람하는 데 불편하지는 않지만, 여름에는 좀 덥습니다. 

 

 

입장료가 무료이기 때문에 빈자리에 편하게 앉으면 됩니다. 주말에 갔지만 사람이 보시다시피 많지 않아서 자리가 없을 걱정은 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저는 너무 더운 한여름에 가서 실내에서 자리를 잡아봤어요.

경마장에서는 마권을 구매하듯이, 소싸움 경기장에서는 '우권'을 구매합니다. (사실 경마장 이야기를 하긴 하지만 저는 경마를 해 본 적도 없고, 스포츠토토도 하지 않습니다. 오해 없으시길!!!) 물론 우권을 구입하지 않아도 그냥 소싸움을 관람할 수 있습니다. 애초에 입장료가 없기 때문에 우권을 사지 않더라도 관람이 안 되는 건 아닌 것입니다. 

 

우권을 사려면 일단 컴퓨터사인펜이 필요합니다. 들고 가시면 제일 좋고, 없으면 소싸움 경기장 내 매점에서 판매하고 있습니다. 500원에 판매하더군요. 아무튼 우권을 사면 해당하는 경기번호에 마킹하고 어떤 방식으로 걸지에 마킹해야 합니다.

 

기본적으로 소는 홍과 청으로 나뉘어있는데요. 단승은 1번의 게임에서 어느 소가 이기는지에 거는 간단한 방식입니다. 그런데 복승으로 가면 좀 복잡해지는데요. 복승은 2번의 게임에서 연속으로 어느 소가 이길지 맞추면 돈을 따는 구조예요. 

 

시단승과 시복승은 단승과 복승에 '시간'이라는 개념도 추가됩니다. 5분에 1라운드로 쳐서 몇 라운드에 어떤 소가 이기는지에 걸어서 맞추면 따는 구조입니다. 

 

당연히 단승이 가장 맞추기 쉽기 때문에 단승의 배당률이 낮고요. 시복승의 배당률이 가장 높습니다. 근데 저 같은 일반인의 눈으로는 도대체 시복승은 어떻게 저걸 따지 싶었네요..ㅎㅎ

 

저는 원래는 안 사려다가, 그래도 와본 김에 재미로 한번 구입해 보기로 했습니다. 어차피 잃을 거다 생각하고 입장료 내는 셈 치고 5천 원을 걸어보았어요. 

 

참고로 남녀노소 꽤 다양한 분들이 경기를 관람하러 오시더라고요. 가족 단위로 아이들과 함께 오시는 분들도 많이 보였고, 연인들이 오는 경우도 보였습니다. 

이런 식으로 확정배당률이 나오면 내가 건 돈에서 저만큼 곱한 돈을 받게 됩니다. 어차피 저는 그냥 돈을 잃게 되겠지 하는 마음으로 관람해 보았습니다.

소싸움이 시작되기 전에 먼저 심판이 등장합니다. 

심판이 등장하고 난 이후에, 소들이 입장하고요. 

주인으로 보이는 분들이 소들 간의 싸움을 부추깁니다. 

그러고 소들은 이마를 맞대고 싸우기 시작하는데, 먼저 뒤돌아서 도망치는 소가 지는 게임입니다. 소끼리 물어뜯거나 하는 잔인한 장면은 나타나지 않지만, 격렬하게 이마를 맞대다 보면 소들의 이마가 벌겋게 달아오르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어떻게 보면 이 부분에 좋지 않은 시각으로 바라보는 (동물학대로 보는) 사람들이 꽤 많을 것 같습니다.

참고로 결과는 당연히 망, 제 5천 원은 그저 입장료로 잘 쓰였겠지요? 도박은 확률적으로 돈을 따는 게임이라고는 하지만, 이 확률이라는 것이 결국 계속해서 도박에 참여했을 때는 점점 돈을 잃게 되는 구조로 갈 수밖에 없다 싶습니다. 여러분들도 너무 빠지지 마시고 재미로만 즐기시기를! 또한, 이러한 것들을 동물학대로 여기고 좋게 보시지 않는 분들에게는 절대 추천드리지 않습니다. 

 

 

- 이 글은 도박을 장려하기 위해 적은 글이 절대로 아님을 알려드립니다. 

- Date : 20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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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 블로그에서 다뤘던 '청도군' 관련 글도 살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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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도소싸움경기장 : 네이버

방문자리뷰 5 · 블로그리뷰 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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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도소싸움경기장

경북 청도군 화양읍 남성현로 348 (화양읍 삼신리 6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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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도 소싸움경기장 · 경상북도 청도군 화양읍 남성현로 348

★★★★☆ · 경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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