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문화회관에 전시를 보러 갔다가 배가 고파서 주변 식당을 찾아보았습니다. 문화회관 옆에는 예전부터 유명한 식당이 몇 개 있는데요. 이 날은 비도 많이 오고 따뜻한 국물도 생각나서 칼국수가 딱이네, 하며 <공원칼국수>에 오게 되었습니다.
Q1. 영업시간은?
오전 10시 30분부터 열고, 주문 마감(라스트 오더)은 20시 30분, 21시에 문을 닫습니다. 매주 월요일이 휴무일이니 이 점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문화회관도 월요일에는 쉬기 때문에 문화회관 오셨다가 문이 닫혀 있어 돌아가실 일은 없을 것 같습니다.
Q2. 어디에 있나요? 가는 방법은?
부산문화회관과 유엔기념공원 사이에 있습니다. 버스는 68번 134번 138번 138-1번이 지나다니고 있구요. 유엔공원. 부산문화회관 정류장에서 바로 보일 정도입니다. 지하철을 이용하신다면 2호선 대연역에서 내리면 되겠지만 많이 걷습니다.
Q3. 주차는 어떻게 하나요?
네이버 지도에는 주차가 지원되지 않는다고 하는데, 실제로는 맞은편 유엔공원 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주차권을 받아오면 주차 지원이 됩니다. 저희는 부산문화회관에 전시를 보러 왔기 때문에 문화회관에 차를 대고 걸어 내려왔어요. 차를 댈 때는 몰랐는데 공원칼국수로 걸어 내려오다 보니 문화회관 지상 주차장이랑 가까운 거에요. 문화회관에 차를 대고 공원칼국수를 이용할 경우, 지하 주차장보다는 대극장 쪽으로 난 길을 따라 조금 더 들어가서 내려오는 길에 있는 부설주차장에 차를 대는 것이 더 좋습니다.
Q4. 어떤 메뉴가 있나요?
메뉴는 공원칼국수, 물총조개탕, 왕만두, 보쌈 네 종류입니다. 보통은 공원칼국수를 인원수에 맞게 시키고 보쌈을 곁들이거나 만두를 곁들이는 식입니다. 보쌈은 대, 중, 미니의 세 사이즈가 있고, 왕만두는 8천원에 6알, 반띵은 4천원에 3알입니다. 왕만두반띵을 제외한 모든 메뉴는 포장이 된다고 합니다.
Q5. 웨이팅 여부는 어떤가요?
저희가 전시를 보러 올라가면서 이 앞을 지나갈 때는 점심시간인 12시 즈음이어서 웨이팅이 꽤 있었습니다. 역시 맛집이구나! 했어요. 점심시간에 보통 30분 정도는 기다려야 하는 것 같은데, 전시를 다 보고 가니 저희 앞에 한 팀 밖에 없어서 기분 좋게 10분 정도만 기다렸습니다. 그러나 피크 타임 웨이팅은 항상 있는 집인 것 같아요.
Q6. 무슨 메뉴를 선택했나요?
저희는 두 명이 공원칼국수 2인분과 왕만두를 시켰습니다. 반띵인지 아닌지 여쭤보셨어요ㅎㅎ 배가 고파서 반띵 아니고 그냥 왕만두를 시켰습니다. 그렇게 해도 총 24,000원이었는데요. 양을 생각하면, 가격은 꽤 저렴한 것 같습니다.
매장에는 항시 직원분께서 이곳저곳을 살피며 손님 응대를 하고 계셨고요. 카운터는 사장님이 직접 지키시는 듯한 모습이었습니다. 직원분들 모두가 친절하시고, 각 테이블에는 각종 그릇과 수저, 집기료, 휴지 등등 아주 깨끗하게 먼지 쌓이지 말라고 덮어둔 모습까지 보입니다.
앙증맞은 항아리에 김치와 깍두기가 담겨 있는데요. 각자 먹을 만큼만 잘라서 먹는 시스템입니다. 그리고 이 집 김치, 네, 요즘 유명한 칼국수집의 히트 아이템, 매.운. 김치입니다. 요즘 특히 유행을 타는 것 같은데, 인터넷에도 매운 김치, 매운 실비김치 등 매운 김치를 제법 많은 곳에서 팔더라구요. 그러나 F와 저는 둘 다 맵찔이라서 참 힘들었는데요. 참 이상한 것이, 한 번 먹으면 확~! 올라오는 매운맛에 놀라 국물 왕창 들이켜고 칼국수 면만 계속 먹게 되지만, 이내 또 젓가락이 김치 쪽으로 가는 것입니다. 그래도, 그냥 뭐 다 먹겠지, 괜찮겠지 하고 평범한 칼국수집 김치 덜듯이 왕창 덜지는 마시고 조금 썰어놓고 맛 보신 다음에 모자라면 그때 더 덜어서 드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이미 매장 안에도 이런 내용이 붙여져 있습니다.
그에 비해 깍두기는 평범한 맛이었습니다. 김치의 임팩트가 참 엄청나기 때문에 살짝 묻히는 감이 없지 않아 있습니다만, 그래도 맛이 괜찮은 깍두기라 칼국수와 먹기 좋습니다.
Q7. 메뉴 후기를 들려주세요.
먼저 만두 6개 8천 원입니다. 윤기 촤르륵에 만두 소가 살아있고 직접 빚은 듯한 만두였구요. 만두피가 얇아서 접시에 잘 붙어요. 그래서 젓가락으로 잡고 들다 보면 어느 구석이든 툭 터질 수 있는데, 앞접시 잘 갖다 대고 드시면 되겠습니다. 사실 만두 칼국수도 있는데 칼국수 국물에 담궜다 같이 먹어도 맛있겠어요.
그리고 칼국수 2인분입니다. 사진이 소담해 보이지만 큰 그릇입니다. 옆에 간장 그릇과 비교해 보시면 짐작이 되실 것 같은 크기인데요. 칼국수에는 쑥갓과 함께 조개가 꽤 들어가 있습니다. 국물 자체가 아주 시원해서 해장에도 딱, 속을 달래기에도 딱이었습니다.
Q8. 이 집만의 특별한 점이 있다면?
저는 이 집의 특별함은 소위 말해 한마디로 '거를 타선 없음'이라고 하고 싶습니다. 칼국수며 만두며 모두 정말 맛있고, 김치가 정말 임팩트 강하게 남습니다. 그러면서도 가격 또한 아주 괜찮습니다. 가격 대비 양도 상당히 푸짐하게 나옵니다. 만두 반띵이라는 메뉴가 왜 있는지 알겠더라구요. 두 사람이 만두 6개와 이 칼국수를 다 먹으려니 정말 배가 너무 불렀습니다. 그런데 여기다 매장까지 아주 위생적입니다. 매장에서 주방이 어느 정도 보이도록 되어 있고요, 아주머니들께서 또 엄청 친절하십니다.
결론 : 이 집은 정말 어느 한 군데 흠잡기 어렵습니다ㅎㅎ
Q9. 가성비는 어느 정도인가요?
이 정도 가격에 이정도 양, 가성비 훌륭한 수준이라고 생각합니다.
Q10. 최종적으로 어느 정도 추천할만한가요? (일부러 찾아가서 먹을 만할까요?)
저는 사실 한 번쯤 꼭 가보셨으면 좋겠습니다. 김치도 맵지만 꼭 칼국수와 함께 드셔보시길 권합니다. 다만, 이 칼국수를 먹기 위해서 심할 경우에는 30분에서 1시간 정도 기다려야 한다고 하는데, 그렇게 기다리면서까지 먹을 만한 엄청난 맛은 아니라는 점은 분명히 해두고 싶습니다. 가격 괜찮고 맛 괜찮고 친절 괜찮고 위생도 괜찮은 그런 완벽함으로 인해 굳이 흠을 잡을 부분은 없지만 직접 먹어보기 전까지 후기들만 보고 기대치가 높아지면 높아질수록 그 기대가 충족되기도 어려우니까요.
그러므로 언제 기회가 되신다면 가급적이면 사람 많은 시간 피해서 가보시고, 천천히 즐기면서 가볍게 드셔보시면 좋겠습니다.
F: 아, 그래도 부디 이 맛 그대~~~ 로 오래오래 장사하셨으면 좋겠어요!
- 이 글은 필자들이 직접 사 먹은 경험을 바탕으로 주관적으로 작성한 후기글입니다.
- Date : 2023.08.
저희 블로그에서 다뤘던 '남구' 관련 글도 살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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