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에 놀러왔다가 순천도 함께 둘러보던 중에, 아주 유명한 순천의 사찰, 송광사와 선암사가 떠올랐습니다. 두 사찰 모두 조계산에 위치해 있고 산 하나 넘어가면 둘 다 볼 수 있다고 하는데요. 저희는 시간이 애매하여 둘 중 한 곳만 보자고 하였고 둘 중 어디를 갈까 고민을 하다가, 삼보사찰 중에서도 승보사찰로 유명한 곳인 송광사에 가보기로 하였습니다.
순천 송광사는 순천시 송광면에 있구요. 호남고속도로 주암 IC와 가장 가깝습니다. 저희는 순천 낙안읍성을 구경하고 이어서 이곳으로 왔습니다. 송광사로 오는 길에는 주암호라는 호수가 있어서 드라이브를 하는 느낌도 좋았습니다.
저희는 차로 왔는데요. 주차는 송광사 주차장에 주차하면 되고 주차비는 따로 없습니다. 송광사 주차장이 만차라면 좀 더 아래에 있는 송광사 휴게소 주차장에 대시면 됩니다. 버스로는 111번 버스가 순천시내와 송광사 사이를 이어주고 있습니다. 다만 운행횟수가 10회 이하라 대중교통을 타고 오신다면 시간계획을 잘 하셔야 할 것 같아요.
송광사 주차장에 주차를 하고서는 일주문, 천왕문 등 송광사까지는 걸어서 15~20분 정도가 소요됩니다. 약간의 오르막이 있긴 하지만 걸어서 가기 숨이 찰 정도는 아닙니다. 사진에서 보시다시피 계곡 물소리를 들으며 올라가면 금방 올라갑니다. 저희가 다녀온 때가 겨울이라서 그렇지만, 겨울임에도 계곡물 졸졸 흘러내려가는 소리는 너무나도 듣기 좋았습니다.
송광사는 언제나 자유롭게 드나들 수 있는 곳은 아닙니다. 출입시간이 정해져 있어요. 4~10월에는 오전 8시부터 오후 6시까지, 11월부터 3월까지는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로 되어있어 이 시간에 맞춰서 다녀오셔야 합니다. 예전에는 입장료를 징수했지만, 현재는 무료입장이라고도 안내가 되어있습니다.
안내소를 지나면 이제 송광사까지 약 10분 정도를 걸어올라가야하는데요. 저희는 송광사만 다녀왔지만, 송광사에도 자그마한 암자들이 몇몇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불일암까지 가는 길은 법정스님이 자주 걸으셨던 길이라고 하여 무소유길이라는 별칭이 붙어있습니다. 관심과 시간이 있으시면 한번쯤 걸어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다만 길의 경사가 꽤 가파르기에 거리는 짧아도 시간은 많이 걸리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불일암은 송광사와는 달리 참배시간이 좀 더 짧습니다. 오후 4시까지만 참배가 가능하기 때문에 불일암을 보러 오시려면 좀 더 서둘러서 방문하시는 것이 좋겠어요.
저희는 다른 암자는 가지 않고 송광사쪽으로 바로 향합니다. 저희가 간 시간이 어느덧 해가 뉘엿뉘엿 져가는 시간인지라 관람가능시간에 맞추려면 딱 송광사만 보고 나와야만 했어요. 걷다보니 성보박물관이 나옵니다. 이제 거의 다 왔어요.
송광사에 도착을 했습니다. 산으로 둘러싸인 이 곳에 사람도 별로 없어서 적막하면서도 뭔가 편안한 느낌을 주는 곳이네요. 송광사는 승보종찰로 신라시절에 길상사로, 혜린선사에 의해 창건된 곳입니다. 고려의 지눌스님이 규모를 확장하고 선종사찰로 탈바꿈했다고 하네요. 한국에서 가장 많은 문화재를 가지고 있는 곳입니다. 규모가 규모인지라 안내도에도 엄청난 건물 수가 보입니다.
절 앞으로는 바로 계곡이 지나갑니다. 그리고 그 계곡을 지나는 다리가 송광사의 매력 포인트라고 하더라구요. 그 부분은 나중에 보고, 바로 대웅보전으로 향합니다.
송광사 대웅보전입니다. 잠깐 들어가서 기도를 드리고 나왔습니다. 실내는 촬영하지 않았습니다만, 정말로 넓고 거대했어요. 사람도 적어서 조용히 느긋하게 산사의 느낌을 느끼고 오기 좋았습니다. 대웅보전은 1951년 소실 후 다시 지어진 건무인데요. 여기에는 연등불, 석가모니불, 미륵불과 함께 4대 보살도 모시고 있는 곳입니다.
대웅보전 앞으로는 넓은 터가 자리하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앞뒤좌우로 빼곡히 건물들이 있는데, 저희는 이곳을 다 가보지는 않았구요. 이어 관음전으로 향했습니다.
송광사 관음전은 1903년에 황실 기도처로 건축되었는데요. 이 내부에는 일반 사찰의 벽화와는 좀 다른 특색있는 느낌이 있었습니다.
관음전도 보고 나와서 이제 다리로 계곡을 건너서 절을 빠져나갑니다.
- Date : 2024.2.
- T.와 F.coco가 함께 작성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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