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엌에서 랩 쓸 일 참 많은데요. 언제나 컷팅이 문제였습니다. 케이스에 붙어 있는 톱날이라는 것이, 기분 좋게 의도한 대로 잘 뜯어지는 비율이 얼마나 될까 싶을 만큼 딱, 되지 않는 거죠. 그렇다고 또 "아 왜 이렇게 잘 안 뜯어져!" 하고 힘을 잘못 주다 보면 "어허, 이래 봬도 내가 커터날이다!" 하며 손 긁히고 피 보는 일을 겪게 되거든요. 그렇다고 일일이 가위나 칼을 쓰는 일이란 참... 그보다 더 번거로운 일이 없다 싶습니다.
그런 저에게 어느 날 T가 코스트코 커클랜드 커팅랩을 선물해 주었어요. T를 만나기 전까지 주변에 코스트코 이용하는 사람이 없어서 몰랐는데, 이 랩이 유명하더라구요. "한~~~~ 참 쓸 거야"라는 T의 말처럼 길이가 아주 길고 무게도 좀 나가서, 부엌 한 자리 차지하게 두고 수시로 편하게 스윽, 스윽, 잘 쓰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편리하고 좋은 건 나눠야지-에 입각하여, "요즘엔 쉽게 자르는 랩이 대세가 된 지 한참이어유" 하고 마미님에게도 주려니, 아무래도 커클랜드 랩은 무겁고 부피가 큰 게 단점이라면 단점인 거예요. 무거운 건 어른들에겐 좀.. 그래서, 커팅 장치가 있지만 가볍고 평도 좋은 게 없을까 하고 검색을 해보았죠. 그리고 평이 좋은 레이놀즈 커팅랩을 알게 되었어요. 음.. 괜찮은가? 잘 모르겠는데 일단 사볼까? 커클랜드에 비하면 길이가 아주 짧지만, 그러니 만약 마음에 안 들어도 빨리 쓰고 새로 살 수 있지 뭐-에 입각하여 구매를 해보았습니다.
비교를 위해 함께 찍어봤습니다. 커클랜드는 길이가 231m로 두껍기 때문에 커팅 장치가 밖에 있어서 놓고 쓰기 편합니다. 원하는 길이만큼 랩을 쭉 잡아당겨서 커트, 해주면 쉽거든요.
레이놀즈는 커팅칼이 케이스 안에 있어서 쓰려면 열어야 하네요. 그러나 레이놀즈는 상대적으로 길이가 68.5m로 짧아서 싱크대 안이나 수납장 안에 보관했다가 꺼내 쓴다고 가정하면, 커팅 장치가 안에 있는 게 걸리적거리지 않을 수 있겠다 싶습니다. 크린랩-으로 지칭되는 제가 예전부터 늘 쓰던 랩도 저렇게 되어 있는데 레이놀즈는 톱날 대신 커터 장치가 있다고 보시면 될 것 같아요. 찾아보니 레이놀즈도 610미터짜리는 커클랜드 랩처럼 밖에 커터 장치가 있습니다.
일부러 둘을 찢어봤는데, 커클랜드가 조금 더 질긴 느낌이 있어요. 커클랜드에 비하면 레이놀즈가 좀 더 잘 찢어지네요.
랩을 뜯었을 때 랩끼리 들러붙는 정전기 느낌은 커클랜드가 좀 더하고, 레이놀즈는 조금 덜 들러붙는 하늘하늘한 느낌입니다. 그래서 레이놀즈가 짱짱하게 그릇에 잘 붙나? 싶었는데 그릇에 밀착해 봤을 때는 커클랜드고 레이놀즈고 둘 다 착~! 잘 붙네요. 푸드랩은 아무래도 그게 제일 중요하니까요.
가격적인 면에서는 코스트코 커클랜드 랩이 훨씬 저렴합니다. 회원가 미적용 하고 단순 비교하면 아래와 같아요.
23.7.29기준 (회원가 미적용) |
커클랜드 푸드랩 | 레이놀즈 푸드랩 |
규격 | 30*231m | 30*68.5m |
온라인 가격 비교 | 코스트코 몰(배송비 포함) 2개 기준 25,490원 1미터 당 약 55원 |
레이놀즈 몰(배송비 포함) 2개 기준 16,900원 1미터 당 약 123원 |
커클랜드 커팅랩은 코스트코 회원 찬스를 쓰면 더 싸게 살 수 있고, 레이놀즈 커팅랩은 쿠팡 와우회원 찬스를 쓰면서 박리다매하면 배송비 무료 혜택에 좀 더 저렴하게 살 수 있을 것 같습니다ㅎㅎ 어쨌거나 저쨌거나 커팅랩은 편리해서 사용하는 사람이 점점 더 많아질 것 같아요. 브랜드는 좀 더 저렴한 것도 있습니다.
'T.coco > T.review' 카테고리의 다른 글
갤럭시 워치 6 클래식, 워치 4 클래식과 간단 비교 (0) | 2023.08.11 |
---|---|
다이소 벽면 밀착형 전자모기채, 짧은 후기. (0) | 2023.08.08 |
LG 울트라와이드 모니터 29WQ500, 개봉기 및 사용기 (0) | 2023.07.27 |
이케아 바텡카르 모니터 스탠드(VATTENKAR) 조립 및 사용후기 (0) | 2023.07.03 |
이케아 아스프다겐 티슈케이스(ASPDAGEN), 간단 사용 후기. (0) | 2023.06.2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