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대 앞에는 쌀국수를 파는 곳이 상당히 많습니다. 예전에 F가 한동안 쌀국수에 빠져 살던 적이 있었는데, 그때 부산대 앞의 쌀국숫집은 거의 다 갔다 와봤습니다. 그중에서도 추천할 만한 곳이 몇 곳 있는데요. 이번에는 미분당을 간단히 소개해 볼까 합니다.
미분당은 체인점으로 예전에 처음 부산에 들어왔을 때에는 부산대점밖에 없었습니다만, 이제는 꽤 많은 곳에 지점이 생겨서 꽤 많은 곳에서 맛보실 수 있습니다. 저희는 저희가 갔던 부산대점 기준으로 말씀드릴게요.
- 이 글에서 다룬 음식은 필자들이 직접 사먹었습니다.
주문은 먼저 앞의 키오스크를 통해 합니다. 줄부터 서지 마시고 키오스크로 먼저 가서 주문을 하셔야 합니다. 주문하고 결제를 하게 되면 번호가 나오거든요. 웨이팅이 있는 경우에는 그 번호 부를 때 들어가시면 됩니다. 저희는 평일 점심시간에 가서 약 30분 정도 웨이팅을 했습니다.
들어가면 이렇게 좌석마다 안내가 붙어있구요. 조용한 분위기를 위해서 대화는 조용히 하라고 합니다. 쉽게 말해 말을 하기보다는 음식에 집중하라는 것 같습니다. 그 옆에는 맛있게 먹는 방법이 나와 있는데요. 앞접시에 조금씩 덜어서 앉은자리 위에 위치한 세 가지 소스를 취향에 따라 뿌려서 먹어보라고 하네요.
모든 좌석에 등받이가 없습니다. 또한 의자 높이가 높기 때문에 키가 작으신 분들은 좀 불편할 수 있습니다. 다리가 허공에 떠 있을 수 있어서 의자가 편한 곳은 아닌 것 같아요. 자리를 그렇게 만든 목적은 잘 모르겠습니다.
메뉴는 차돌박이 쌀국수, 양지 쌀국수, 차돌양지 쌀국수, 차돌양지힘줄 쌀국수가 있고, 사이드에는 짜조, 버팔로윙 등이 있습니다. 저희는 차돌양지힘줄 쌀국수와 양지 쌀국수에다가 모듬전식을 시켰습니다. 3만 원이 조금 넘었어요.
모듬전식은 예전에는 이렇게 5종이 나왔는데, 이제는 4개씩밖에 나오지 않는다고 합니다. 그 점 참고하시구요. 짜조는 정말 바삭하니 좋았습니다.
쌀국수는 어떤 종류를 선택하든 국물은 똑같습니다. 쌀국수의 국물을 먹는 느낌이라기보다는 정말 고기의 진한 육수를 먹는 듯한 느낌이 들었어요. 보양식 같다고나 할까요. 국물이 땡기는 날 한 그릇 뚝딱 하기 참 좋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F의 쫑알쫑알 : 저는 매운 것을 잘 먹지는 못하지만, 고기 국물의 경우 계속 먹다 보면 금방 느끼함을 느끼는 사람이에요. 그래서 미분당에서도 당연히 핫소스에 손이 갈 수밖에 없었는데요. 역시 한국인은 매운맛! 처음엔 국물에 한 번만 쪼옥, 뿌렸는데 나중엔 두 번 세번 뿌려서 칼칼한 국물맛을 즐겼습니다. 접시에 덜어 먹으라는 안내 문구는 국물 본연의 맛은 살려두세요-라는 의미가 아닐까 싶었지만 말이에요ㅎㅎ 그런데 개인적으로 그 진한 고기 국물 맛이 아주 매력적이면서도 또 한그릇 하고 나면 연이어 두번 가고 싶다는 생각이 들지도 않았어요. 그런데 그러다 시간이 지나면 또 음, 거기 진짜 맛있었는데 다시 가볼까?! 하게 되고. 저에게 미분당은 그런 집입니다. 왜 그럴까요?ㅎㅎ
저희 블로그에서 다뤘던 '부산대' 관련 글도 살펴보세요.
다른 리뷰도 참고해 보세요. (각각 링크를 클릭하시면 네이버 지도, 카카오맵, 구글 지도로 이동합니다.)
'F & T > food' 카테고리의 다른 글
부산대 카페호밀, 10문 10답 다녀온 후기. (0) | 2023.07.04 |
---|---|
부산 수림식당 본점, 10문 10답 다녀온 후기. (0) | 2023.06.27 |
남포동 할매가야밀면, 10문 10답 다녀온 후기. (0) | 2023.06.14 |
남포동 돌고래 순두부, 10문 10답 다녀온 후기. (0) | 2023.06.11 |
남포동 로카보어 프렌드, 수요미식회에 나온 쿄베이커리의 빵. (시오빵, 메론빵, 애기궁둥이빵) (0) | 2023.06.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