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엌에서 랩 쓸 일 참 많은데요. 언제나 컷팅이 문제였습니다. 케이스에 붙어 있는 톱날이라는 것이, 기분 좋게 의도한 대로 잘 뜯어지는 비율이 얼마나 될까 싶을 만큼 딱, 되지 않는 거죠. 그렇다고 또 "아 왜 이렇게 잘 안 뜯어져!" 하고 힘을 잘못 주다 보면 "어허, 이래 봬도 내가 커터날이다!" 하며 손 긁히고 피 보는 일을 겪게 되거든요. 그렇다고 일일이 가위나 칼을 쓰는 일이란 참... 그보다 더 번거로운 일이 없다 싶습니다. 그런 저에게 어느 날 T가 코스트코 커클랜드 커팅랩을 선물해 주었어요. T를 만나기 전까지 주변에 코스트코 이용하는 사람이 없어서 몰랐는데, 이 랩이 유명하더라구요. "한~~~~ 참 쓸 거야"라는 T의 말처럼 길이가 아주 길고 무게도 좀 나가서, 부엌 한 자리 차지하게 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