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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링앤티, 휴대폰에 차키를 넣어보자. (브링앤티 사용후기)

T.coco 2023. 4. 27. 0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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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키를 들고 다니는 것이 참 귀찮습니다. 요즘은 휴대폰 하나로 카드도 되고 하는 시대지요. 그래서 요즘 최신 차량에는 휴대폰에 자동차 키를 넣을 수 있는 옵션이 있습니다. 하지만 제 차에는 그런 기능이 없어요. 그래서 차를 사고 한동안은 차키를 직접 들고 다녔는데요. 가끔 집에 차키를 깜빡하고 놔두고 오는 경우가 있는데 그럴 때마다 너무 짜증이 나더라구요.
 
그래서 브링앤티를 사게 되었습니다. 요 제품 안에 차키를 넣고 휴대폰에 앱을 설치하고 연동하면 휴대폰을 차키로 쓸 수 있게 해 주는 것이죠. 
 

- 이 글에 언급한 제품은 필자가 직접 구입하여 사용한 것으로, 필자의 경험에 따라 주관적으로 작성했습니다.

 

브링앤티의 가격은 15만 원입니다. 하지만 이 정가를 그대로 다 주고 사시면 안 됩니다. 꼭 할인할 때 구입하세요. 저는 할인할 때 구입해서 12만 4천 원에 구입할 수 있었습니다. 
 
처음에 사기 전에는 "어차피 기능이라고는 휴대폰에 차키 넣는 건데 그냥 차키를 들고 다니고 12만 원 아끼는 게 낫지"라고 생각했지만, 차키를 까먹고 안 들고 왔을 때의 빡침을 여러 번 느끼고 나서는 그냥 바로 샀는데요.
 
물론 이렇게 휴대폰에 차키를 넣게 해 주는 제품은 브링앤티 말고도 많습니다. 아차키도 있고 다양한 것이 있는데 브링앤티를 사게 된 이유는 이 제품이 가장 설치가 간편했기 때문입니다.
 

다른 제품들과는 다르게, 그냥 쓰고 있는 스마트키를 브링앤티에 끼워 넣으면 되는 겁니다. 차키가 필요할 때에는 차키를 빼서 들고나가면 되고, 평소에는 그냥 센터콘솔박스에 넣어두면 됩니다. 
 

그러면 이 브링앤티가 제 차키를 대신 눌러주는 역할을 해 준다고 보시면 됩니다. 휴대폰 앱에서 문 열림 버튼을 누르면 이 기계가 차키의 버튼을 대신 눌러주는 셈이죠. 
 
단, 브링앤티가 현대모비스와 관련이 있는 회사라 그런지 현대, 기아, 제네시스 차량만 사용이 가능하며, 사기 전에 미리 자신의 차키 모양에 맞는 모델을 구입해야 합니다. 그래서 중간에 차를 교체하게 될 경우에는 차키 모양이 같다면 그대로 사용할 수 있겠지만, 차키의 모양이 달라지면 아예 새로 구입해야 합니다. 그 점이 조금 아쉽습니다. 차를 바꿔도 계속 쓸 수 있게 되었으면 좋았을 텐데 말이죠. 그리고 르노삼성, 쉐보레 차량은 지원하지 않는 점도 아쉽습니다. 
  

브링앤티 기기는 스마트폰을 충전하는 C타입 단자로 충전이 가능하며, 3시간 충전하면 3달 정도는 쓸 수 있다고 합니다. 단자 옆에는 버튼이 있고, 앞쪽에는 브링앤티 마크와 함께 상태표시등이 있습니다.  
 

제품 하부에는 미끄럼 방지 패드가 부착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보안을 위해 차량 안쪽 글로브박스 또는 센터콘솔 등에 넣어두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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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링앤티에 차키를 넣고, 앱을 설치해야 합니다. 브링앤티 앱을 깔게 되면 간단한 등록 절차 이후에 휴대폰에 차키가 등록이 되는데요. 여기서 오토도어 설정을 하게 되면 휴대폰을 들고 차에 가까이 가면 자동으로 열리고, 차에서 멀어지면 자동으로 차량의 문이 잠기게 됩니다. 
 

또한 차키를 다른 사람에게 잠시 빌려줄 수도 있습니다. 보통 스마트키는 2개 지급이 되는데, 차를 운행해야 하는 사람이 많은 경우에는 디지털키 공유 기능을 통해 여러 사람이 차키를 공유할 수 있습니다. 다만, 차키를 공유받을 사람도 브링앤티 앱을 깔고 회원가입을 해야 합니다. 또한 공유받은 사람은 오토도어 기능을 활용할 수 없습니다.
 
오토도어는 차에 브링앤티를 놔두고, 차량에 휴대폰을 들고 가까이 가면 자동으로 문이 열리게, 차량이 휴대폰과 멀어지면 자동으로 차량이 잠기도록 설정하는 기능입니다. 사실 브링앤티를 사는 주된 이유 중 하나입니다. 브링앤티 사시면 당연히 써야 되는 기능이에요.

저는 브링앤티를 작년 8월에 사서 거의 반년 이상 사용해 봤는데요.
 
 장점은
  - 확실히 차키를 들고 다니지 않아도 된다는 점은 최고입니다. 정말 편리하구요. 차키를 집에 놔두고 와서 생기는 짜증이 나지 않는 점도 좋습니다.
  - 오토도어 설정 해두면 내가 가까이 가기만 해도 바로 차 문이 열린다는 점도 좋구요.
  - 오토도서 설정 해두면 차를 주차하고 그냥 내려서 집으로 가면 알아서 브링앤티가 차문을 알아서 잠가주기 때문에 실수로 차 문을 잠그지 않고 가는 일이 없어집니다.
  - 설치도 편리합니다.
  - 배터리도 한번 충전해 놓으면 꽤 오래갑니다. 배터리가 다 돼 갈 경우에는 앱에서 알림도 줍니다. 8달 쓰면서 세 번째 충전했습니다. 
그래서 저는 꽤 만족하면서 사용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장점만 있는 것은 아니죠. 단점도 있는데요. 
 단점은
  - 브링앤티 배터리 또는 스마트키 배터리 중 하나만 배터리가 없어도 제대로 작동하지 않습니다. 그런데 브링앤티는 괜찮지만 스마트키는 언제 배터리가 나갈지 모르죠. 그렇기 때문에 배터리가 다 되지 않아도 인식이 잘 안 되거나 할 때에는 바로바로 스마트키 배터리를 교체해주어야 합니다. 이케아에서 CR2032 배터리 3천 원에 8개 사서 그냥 차에 하나 박아두시면서 6개월에 한 번씩 스마트키 배터리를 교체해 주시는 것이 안전합니다. 
  - 딜레이가 있습니다. 우리가 앱에서 열림 버튼을 누르면 그 신호를 블루투스를 통해 브링앤티 기기에 전달하고, 전달받은 브링앤티가 자동차키의 버튼을 누르면 그 신호를 차가 받아서 문을 열게 됩니다. 그래서 버튼을 누르면 2~3초의 딜레이가 있습니다. 이 점은 참고해야 합니다. 즉각적으로 반응이 오는 빠릿빠릿함은 없습니다. 
  - 오토도어가 실행되려면 휴대폰에 브링앤티 앱이 항상 실행되고 있어야 합니다. 그래서 항상 휴대폰 상태표시줄에 브링앤티 마크가 뜨게 됩니다. 그 부분이 좀 지저분하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 가끔 브링앤티 앱이 실행되지 않은 경우에는 바로 차 문이 안 열립니다. 
  - 브링앤티 본체 업그레이드를 하려면 또 다른 앱을 사용해야 하며, 이 앱으로 업데이트를 하면 한 번에 되는 경우가 없습니다. 꼭 한두 번씩 오류를 내뿜는 경우가 있습니다. 물론 본체 업그레이드를 자주 진행하지는 않는데, 최근에 2번 진행했는데 둘 다 꼭 오류 몇 번 나다가 업그레이드가 되었습니다.
  - 다른 차로 바꿀 때에는 키 모양이 바뀌는 경우 사용 불가능하다는 점.
 
 장점보다는 단점이 더 많이 적혔군요. 하지만 그래도 저는 매우 편리하게 잘 사용하고 있어서요. 추천합니다.

 

스마트폰에 차키 넣어놓는 것에, 오토도어에 적응이 되면 일반 차키는 적응이 안 됩니다. 제가 여행 가서 렌터카를 빌렸을 때 브링앤티에 적응이 된 나머지, 쏘카도 알아서 멀어지면 잠기겠지 했는데 안 잠기더라고요....ㄷㄷ. 그래서 놀러 갔다 와보니 차문이 안 잠겨져 있었던.... 대한민국이라 다행이었던 경험이 있습니다. 아무튼 그만큼 편리하다는 점이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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