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년 전부터 동래 롯데백화점과 럭키아파트 사이에 음식점들이 많이 생겼는데요. 맛집으로 유명한 곳들도 제법 많습니다. 그중에서도 저희가 자주 주문해서 먹은 엄지엄지 척 맛집으로 < 꽃다림>이라는 곳이 있는데요. 최근에는 기회가 되어서 직접 가보았습니다. 한식을 위주로 하는 곳이예요.
위치는 롯데백화점 동래점에서도 가깝습니다. 이 골목 식당들이 대체로 주차가 어렵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롯데백화점 동래점에 차를 대고 걸어오는 것을 추천드려요. 롯데마트에서 쇼핑을 해서 주차 지원을 받아도 되고, 롯데백화점 앱을 이용해 무료주차권을 받아 적용하면 2시간 무료주차가 되기에 식사하고 오기에는 충분합니다.
지하철은 명륜역이 가장 가깝고, 버스는 77번이 거의 코 앞에 내려줍니다. 그러나 큰 길가인 롯데백화점 동래점 버스정류장에서 걸어와도 그렇게 멀지 않은 곳입니다.
입구에는 간판은 없구요. 매장 앞에 여러 식물들이 있어서 처음에 와서 생각없이 걷다보면 입구를 지나칠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또 한번 와본 사람들은 그냥 지나치기 힘든 외관이에요ㅎㅎ 자세히 보면 담벼락에 식당 메뉴 입간판도 있고 현수막 같은 것도 있습니다.
매장 안에 들어왔습니다. 아래 사진은 메뉴판입니다. 한식을 위주로 하는 곳인데, 식사류가 보이지 않고 술안주만 있는 것 같지만, 김치찌개정식, 한우소고기국밥 등 식사 메뉴도 있습니다. 저희는 배달로도 이미 여러번 시켜 봤던 김치찌개 정식 2인분과 파전을 주문했습니다.
1층 실내가 그리 넓지 않아요. 저희는 입구 왼쪽 창가에 붙은 테이블에 앉았는데요. 앉아서 밖을 바라보고 사진을 찍어 보았습니다. 이 자리와 저기 보이는 식당 입구가 채 3미터도 안되게 가까운데요. 식물 덩굴 때문에 바깥이 훤히 보이지는 않습니다. 초록초록이 나름의 운치도 있어요. 덕분에 입구 바로 앞 자리라도 프라이빗하게 식사를 즐기는 기분이 듭니다.
전체적인 인테리어는 제가 전경을 찍지는 못했습니다만, 한식당이라기보다는 술집에 가까운 인테리어입니다. 약간 어둡기도 하고, 좁은 공간에 이것저것 많이 꾸며져 있었습니다.
먼저 반찬으로 나오는 각종 나물들입니다. 너무 정갈하지요. 솔직히 말해 어느 하나 빼놓을 것 없이 맛있습니다. 간도 적당하니 고추장에 밥 하나 있으면 이 나물들만 슥슥 비벼 먹어도 맛있을 겁니다.
이어 파전이 나왔습니다. 파전은 피자 미디움 사이즈 정도 되는 크기인데요. 어때보이시나요? 동래파전 유명하긴 하지만 개인적으로 가격에 비해서 실속은 없다고 생각하는데, 여기 파전 정말 맛있습니다. 그러나 바싹하게는 안되요-라고 배달앱에도 쓰여 있듯이 촉촉합니다. 아~ 사진으로만 봐도 당장 하나 주문하고 싶네요.
김치찌개입니다. 국물 찐하고 간도 적당했으며 푹 익어 완전히 부드러운 김치, 그리고 야들야들한 돼지고기가 참 맛있습니다. 파전에 김치찌개에 나물 반찬이면 밥 한 그릇 뚝딱 하는 것은 너무 쉬운 일 아니겠습니까.
정말 한 끼 식사를 너무 잘 한 느낌이 들었는데요. 요즘 이렇게 한 상 차려 먹는 게 집에서도 쉽지 않은 것 같거든요. 나이가 들면서 점점 한식이 맛있어지는데 집 주변에 이렇게 한식 잘 하는 집이 있으니 어쩐지 든든합니다.
사진에는 없지만 두루치기도 참 맛있구요, 두부김치도 예술입니다. 밥 메뉴로 시켜서 술 안주로도 같이 먹고, 술 안주로 시켰는데 밥으로도 같이 먹고. 1석 2조, 3조인 셈이지요. 막국수를 너무 좋아하는 F는 심지어 이 곳 막국수도 웬만한 집보다 맛나다고 합니다. 동래에서 점심이나 저녁 한 끼 드실 일 있는 분들은 꼭 한번 가보시길 추천 드립니다.
- Date : 2024.7.
- T.와 F.coco가 함께 작성함.
- 이 글은 필자들이 직접 사 먹은 경험을 바탕으로 주관적으로 작성한 후기글입니다. 업체 또는 회사의 지원을 받지 않고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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