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트코나 대형마트를 가면 가끔 이렇게 대대대용량의 맥주를 볼 수 있습니다. 다른 제품은 모르겠지만 특히나 하이네켄은 이렇게 큰 5L 짜리 케그에 팔고 있는데요. 사실 호기심이 있더라도 평소에 선뜻 구입하기가 쉽지는 않습니다. 왜냐하면 맥주니까 시원하게 먹어야 하는데, 시원하게 먹으려면 냉장고에 넣어둬야 하고, 그렇지만 이게 부피가 엄청나다보니 냉장고에 넣기에도 상당히 공간을 많이 차지하기 때문이죠. 그렇지만 저는 맥주를 좋아하고, 언젠가 한번쯤은 도전해봐야겠다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마침 코스트코에서 차량용 냉장고를 구입하게 되었고, 거기 넣어두고 먹으면 냉장고 공간을 차지하지 않으니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서 냉장고 구입 기념(?)으로 하이네켄 케그를 냉큼 구입해 보았습니다. 보통은 3만 원 정도 하는 제품인데, 할인할 때 사서 26,490원에 구입했습니다.
용량이 5L에 26,490원이면 100ml당 529.8원, 500ml 기준으로 2,649원입니다. 그렇게 저렴한 편은 아닌 것이, 보통 수입맥주는 편의점에 가면 4캔에 만 원에 살 수 있고, 보통 하이네켄도 그렇게 구입할 수 있기 때문이죠. 크기 때문에 보관도 쉽지 않고, 가격도 크게 저렴하지 않으니 엄청 메리트가 있는 것 같지는 않네요.
시원하게 먹으려면 캔 옆의 온도계가 파랗게 보일 때까지 냉장고에 넣어두시면 되고, 개봉 후에도 30일간 신선함이 유지가 된다고 합니다. 온도계로 적당한 온도를 표시하는 것은 마치 예전에 하이트 맥주에 있던 것이 떠오릅니다.
알코올 도수는 5%, 용량은 5L, 원재료로는 정제수, 맥아, 호프추출물로 간단합니다. 정식 명칭은 하이네켄오리지널 드래프트케그입니다.
먹는 방법은 튜브와 미니탭을 케그 상단에 끼우고, 손잡이를 당겨주면 맥주가 나옵니다. 다 마시고 보관할 때에는 튜브를 분리해야 신선도 유지된다고 해요.
이렇게 튜브와 미니탭을 조립하고, 손잡이를 앞으로 당기면 맥주가 나옵니다.
기본적으로 맛은 하이네켄 맛입니다. 다만 캔으로 된 하이네켄과 다른 부분은 탄산이 좀 적게 느껴진다는 점, 그리고 거품이 상당히 많이 나온다는 점이었습니다. 하이네켄은 원래 거품이 그렇게 많지 않은 깔끔한 맛의 라거 맥주인데, 좀 더 부드러운 질감의 거품과 함께 먹을 수 있다는 점은 새로웠습니다.
다만 양이 너무 많아서 조금씩 먹다보면 나중에 먹을 때는 조금 김이 빠진 것 같은 느낌이 들기도 했습니다. 기분탓일지는 모르겠지만, 가급적이면 개봉하고 빠른 시일 내에 드시는 것이 좋을 것 같아요. 또한 보관하기도 어렵고요. 잘 못 따르면 거품만 한가득 먹을 수도 있다는 점도 그렇습니다. 가격 면에서 장점도 없는 것 같구요.
그래서 오히려 저는 편의성이 높은 캔맥주를 추천하고 싶습니다. 케그는 친구들과 다같이 캠핑을 가거나 함께 집에서 술을 마시게 될 때 새로움을 추구하는 용도로는 괜찮을 것 같습니다만, 결국 실용적인 것은 캔으로 된 하이네켄인 것 같아요. 코스트코에서 하이네켄 캔맥주는 훨씬 더 저렴하기 때문에 가격적인 측면에서도 좋고, 보관도 쉽고 여러모로 저는 캔이 좋았습니다.
다만 생맥주 특유의 거품을 좋아하시는 분들은 오히려 캔맥주 가격에 생맥주를 먹을 수 있다는 점은 좋은 것 같습니다. 자신이 생맥주 취향이라면 한번쯤은 꼭 드셔보시면 좋을 것 같아요.
- Date : 2024.8
- T.coco가 주로 작성함.
- 이 글은 필자들이 직접 사 먹은 경험을 바탕으로 주관적으로 작성한 후기글입니다. 업체 또는 회사의 지원을 받지 않고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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