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탄절 크리스마스트리 축제처럼 석가탄신일 연등 축제도 유명한데요. 부산에서는 삼광사 연등 축제가 정~말 유명합니다. 그런데 부산에 살면서도 한 번도 가본 적이 없었어요. 아직 부처님 오신 날이 보름이나 남은 이 시점에 가면 조금은 여유롭게 즐길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T와 함께 가보기로 하였습니다. 근데 그때가 22시를 넘은 시간이었든요? 그런데 와우..! 사람이 너~~~무 많더라구요. 왜 그런지 한번 보실까요~?^^
삼광사는 조계종이 아닌 천태종 사찰인데 정말 큰 사찰이더라구요.
삼광사에 오시려면 차로 움직이시는게 조금 편하긴 합니다. 도심 속 사찰이긴 하지만 경사가 제법 높은 곳에 자리잡고 있거든요. 대중교통으로 오신다면 버스나 지하철을 타고 아래 큰 길에 내려서 [부산진구 15번] 마을버스로 갈아타면 삼광사에 바로 도착합니다. 부산진구 15번은 초읍에서 출발하여 시민도서관, 어린이대공원, 삼광사를 지나 부전시장, 영광도서, 서면롯데백화점에서 회차하여 다시 삼광사, 초읍으로 들어가는 마을버스에요.
사찰이 높은 곳에 있고 연등이 너무나 화려하다보니 근처 아랫길에만 도착해도 이미 저기 저 산 중턱 즈음 화려한 불빛 저기로구나, 싶더라구요ㅎㅎ
삼광사로 올라가는 메인 길은 하나입니다. 두 방향에서 올라갈 수 있어요. T자형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이미 저희 앞에 반대편에서 4대가 올라가는 걸 보고 뒤따라 올라갔는데 저희 뒤에도 바로 차가 붙더라구요. 아...? 사람이...많은가봐?! 이때 이미 심상치 않음을 직감하였습니다.
주차할 곳은 삼광사 초입부터 꼭대기까지 중간중간 제법 많은데요.
워낙 사람들이 많이 오다보니 저희가 갔을 때 이미 아래쪽 주차할 만한 곳에는 자리가 없었어요.
그래서 저희는 빠른 판단을 했습니다. 그냥, 차로 위로 쭉 올라가서 눈으로만 보고 바로 내려가자! 그렇게 하여 제일 먼저 만나는 풍경은 아래 사진이었습니다. 와...! 이뻐...!!
그런데 거의 70%쯤 올라갔을까, 차량 안내를 도와주시는 분께서 쭉~ 위로 올라가세요! 하시는 거예요?? 어머낫, 자리가 있나 본데?!??? 좋아, 그렇다면 본격적으로 구경하자!
그렇게 제일 위에 주차를 하고 내려가면서 본격적으로 연등 구경을 하게 되었습니다.
종교와 상관없이 크리스마스트리를 보면 그 불빛에 기분이 좋아지기도 하고 밝아지기도 하고 그렇잖아요. 사찰 안을 환히 밝히는 연등도 그런 느낌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왜 삼광사 연등축제가 유명한지 너무나 잘 알겠더라구요. 끝까지 확인하지는 못했는데 연등마다 숫자가 쓰여 있는데 10000번 넘게까지 봤던 기억이 있습니다. 아마 더 있을 것 같아요.
매년 하는 것이니 노하우가 쌓여 있긴 하겠지만, 어쨌건 수많은 분들께서 연등이 달릴 위치와 색깔과 모양을 구상하고, 거기에 맞게 줄과 전선을 깔고, 등을 하나하나 달고, 잘 켜지는지 아닌지 확인하고, 그러셨겠죠. 감사합니다~~ 덕분에 많은 사람들이 한때마다 기분 좋은 연등 불빛을 즐길 수 있는 것 같아요.
특별히 삼광사 연등 축제는 외국인들도 그렇게 많이 온다고 하더라구요. 보름 전 22시 넘은 시간에도 사람이 제법 많았으니, 주말엔 더욱 많을 것 같고, 부처님 오신 직전부터는 무척 많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다 보고 내려오면서는, 오히려 22시 넘어도 그 정도 사람이 있었던 게 더 좋았던 것 같기도 했어요. 너무 없으면 좀 무서울 것 같은 느낌ㅎㅎ
주말을 이용하여 부산과 부산 근처에 사시는 분들이라면 삼광사 연등 축제,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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