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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트라뉴 UV 초음파 세척기, 가끔씩만 아주 유용한 아이템

T.coco 2024. 2. 11.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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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경점에 가면 안경을 세척해주는 기기가 있지요. 바로 초음파 세척기입니다. 사실 초음파 세척기는 필수품은 아닙니다. 그러나 가끔, 특히 여자들은 몹시 필요성을 절감하는 순간들이 있습니다. 반지라던지 목걸이, 귀걸이 같은 제품이 땀이나 물에 의해 변색될 때가 있거든요. 자주 착용하는 쥬얼리보다 잊고 있다가 가끔 꺼내는 것들에 그런 경우가 더 많습니다. 

 

물론 보관을 아주 잘 해두는 사람은 예외이고, 저처럼 쥬얼리에 크게 관심이 없거나 매일 착용하지 않는 사람에게 해당하는 말입니다. 그러나 아무리 관심이 없다 해도 (여자라면 누구나) 예쁜 귀걸이, 목걸이 하나쯤 다들 갖고 싶어하고, 저도 정말 유일하게 목걸이와 귀걸이 세트를 갖고 있었는데요. T가 선물해 준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어느날... 처참하게 변색되어 있는 모습...하... 그래서 어떻게 해서라도 살려보고 싶었어요. 

그래서 이 놈을 구입했습니다. 

 

 

방식은 간단합니다.

1. 건식으로 소독만 할 경우 물건을 넣고 햇살 버튼을 누르면 됩니다.

2. 물에 넣어서 세척을 하고 싶을 경우 물을 먼저 넣고 햇살과 물결 버튼 둘 다 누르면 됩니다. 

물은 찬물보다는 미온수가 때를 벗기는데 좀 더 효과적이라고 해요.

3. 한번으로 부족하다 싶으면 두 번 할 수 있는데, 너무 많이 하지는 마라고 합니다. 

 

저 푸른빛이 나올 때만 해도, 정말 드라마틱한 효과를 기대했는데요. 

 

결코 원하는대로 되지 않았습니다. 제 목걸이와 귀걸이의 상태는 아예 회생 불가였던 것입니다. 아는 동생이 늘 하고 다니던 목걸이를 해보니 때가 확 벗겨지면서 반짝반짝했어요. 사진으로 비교할 수 있었으면 좋았을텐데 아쉽네요..

 

그래도 안경이나 시계줄 등을 깔끔하게 세척할 수 있다는 점은 좋았어요. T가 가지고 있던 스틸 시계줄 같은 경우 아주 드라마틱한 효과를 보여주었답니다.

 

그러나, 저는 늘 그런 생각을 해요. 무언가를 깨끗하게 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물리력'이 있어야 한다. 어떤 화학 제품이 제 아무리 완벽한 세척력을 자랑한다 하더라도 거기에 물리력, 힘이 들어가지 않는 한 한계가 있습니다. T의 시계줄도 결국 고전적인 방식 - 치약을 바른 칫솔로 열심히 구석구석 문질렀을 때가 훨~~~씬 더 반짝반짝 한 걸 느낄 수 있었거든요. 

 

그 결과...

안경이라도, 열심히 매일 매일 쓸 것 같다는 생각으로 산 이 제품, 몇 달이 지난 지금에 와서는 거의 사용하지 않고 있습니다. 그래서 여러분들께 감히 추천드리지는 못할 것 같습니다. 안경을 매일 이걸로 세척하는 것도 어찌보면 말이 안되니까요. 손 닿는 곳에 소독솜이 있으면 슥슥 닦는게 훨씬 편하고, 샤워할 때 물로 부드럽게 씻어도 요즘 렌즈나 안경테가 그~렇게 많이 손상되지 않는 것도 사실입니다. 

 

당*으로 많이 나올 것 같은 제품이라... 그곳을 먼저 한번 살펴보시고, 꼭 필수품은 아니니 구입하시기 전에 정말로 필요한지 생각해보고 구입해보시는 것은 어떨까 생각이 듭니다. 주변에 한 명 갖고 있으면 나눠서 쓰는 것이 제~~일 좋은 것 같아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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