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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탄.「양배추와 두부로 만든 김밥」부제:처음은늘어렵지

F.coco 2023. 6. 8. 2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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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는 앞으로 두달 간 본격적으로 건강한 한 끼를 먹고 살을 빼보겠다는 굳은 의지를 백만번째 뿜뿜하는 F의 요리 도전기를 남깁니다.
대망의 첫 메뉴는 유튜브 *다 테이블의 [양배추와 두부로 만든 김밥]입니다.
(이 분은 전혀 모르는 분이고, 그냥 제가 계속 양배추와 두부 이 요리 저 요리 찾다보니 어느 날 알고리즘에 떴어요.)
유튜버님의 제목에 따르면 두달만에 10kg 감량이라고 하니 전 그 반만 빼도 환골탈태 할 수 있을 것 같네요. (제발요...)
게다가 개인적으로 구독하고 있는, 너무나 좋아하는 유튜브 채널 - 굿닥터 할아버지 선생님도 두부 다이어트 한 끼 좋다고 하셨답니다. 
그런데 저는 옛날(!) 사람인건지뭔지, 유튜브를 보며 만드는게 너무나 힘든 거에요! 
요리를 하는 내내 영상을 돌려보고 돌려보고 또 돌려봐야 하는 것이 너무나 지쳐서, 어짜피 앞으로 계속 요리를 해야할테니, 이참에 글로 적어놓고 두고두고 보려고 합니다. 이번에 잘 만들면 오늘부터 매일매일 이걸로 저녁을 먹을 거거든요! 
 
저는, 꼬오옥~~ 살을 빼고 말겁니다!! (하.............되겠지?!)
 
=요리 과정=
1. 양배추 250g을 잘 씻은 다음 가늘지 않게 채를 썰어줍니다  - 그러나 저는, 처음부터 제멋대로 얇게 채를 썰거에요 채칼 쓰자 쉽게쉽게~ 
2. 당근 1/2개 채를 썰어줍니다 - 영상에서 채칼을 쓰셔서 저도 채칼로 쓰윽쓰윽~!  
3. 깻잎은 잘 씻어서 꼭지 부분만 잘라줍니다 - 오호 이건 너무 쉬운 것 같네요(뿌듯)
4. 두부 200g을 면보에 짜서 물기를 잘 짜 줍니다 - 솔직히 요리를 거의 안하는 저로서는 면보 상시 구비 이런거 정말 힘든데, 어떻게 하다가 순면 손수건이 있어서 오늘 아주 잘 삶아 놓았답니다. 하.. 이런게 참 힘든 것 같아요 면보 없이 두부 물기 잘 짜고 싶다 정말..
5. 두부에 계란 두개, 소금 2꼬집 넣습니다 - 오케이 오케이 굿
6. 잘 섞은 후 중약불에 적당한 두께로 굽습니다 - 하.. 사각팬, 사야할까 너무 고민입니다. 게임이든 요리든 아이템 빨인데...그러나 일단은 둥근 팬에 굽고 옆을 자르기로.
7. 썰어둔 양배추는 기름 없이 팬에 수분을 날리면서 볶아줍니다 - 타지 않게 잘 볶으라고 하니 조심조심! 
8. 적당히 아삭할 때 액젓(간장) 1/2큰술을 넣어줍니다 - 액젓이...없는데, 간장 넣죠 뭐~ 조금 덜 짠 정도겠지 크게 문제는 아닐 것 같습니다. 긍정긍정!
9. 다음으로 기름 약간에 당근을 볶다가 소금 1꼬집 넣습니다 - 기름이 모자라다 싶으면 물을 한스푼 넣으라고 하네요. 아무래도 다이어트니까^^
10. 참치캔 100g 기름 싹 빼주고 마요네즈 1큰술 넣고 비빕니다 - 여기서 조금 고민이 되네요. 마요네즈. 이거 다이어트 맞지...? 그렇지만, 참치에 마요는 진리니까 양심상 쬐끔만 넣어보려고 합니다. 
11. 김밥용 김 놓고, 아까 잘 구운 두부계란지단 올리고. 양배추 넣고. 당근 듬뿍에 단무지, 깻잎은 이불로 덮어줍니다 - 하, 저는, 잘 말 수 있을까요?!!???!! 잠깐만. 이런. 김밥 말려면 김밥 마는거, 어디뒀더라..찾아야되네 끙.
 
- - - 이제 만들러 가보겠습니다. 과연, 완성에서 제 입에 들어가기까지 얼마나 시간이 걸릴까요?! 두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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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레시피대로 되거나 되지 못하는 우당탕탕 과정들 = 
1번. 양배추 채는 채칼로 하면 망한다는 걸 깨달았습니다. 직접 채를 써는 것이 훨씬 시간 절약이 되네요.
2번~5번. 너무 순조로워서 몹시 뿌듯했습니다.
6번. 사각팬이 아니었지만 너무 잘 구워서 이 또한 행복했어요. 그러나 두께가 두껍게 한번만 구우면 김밥을 말 때 힘들다는 걸 깨닫고, 다음엔 얇게 두 장 정도 구워보렵니다. 
7~8번. 젓갈이 있길래 썼는데..역시, 저는 젓갈을 싫어합니다. 무조건 간장으로 해야겠습니다.
9번. 당근은 언제나 옳아요.
10번. 7,8번의 젓갈 때문에 여기서부터 급격히 안좋아지기 시작합니다. 참치 맛이...비리다..비리구나..아...
11. 오늘의 재앙은 바로 여기. 김밥용 김...이 없었습니다. 대체재로 애정하는 곱창 돌김을 꺼냅니다. 약간의 온기가 있을 때 먹어야 맛있지라는 마음이 결합됩니다. 결과적으로 돌김은, 다시 해체되어 바다로 들어갈 형국을 하게 되었습니다. 너덜.너덜.너덜...이것이 또한 저에게 비린 맛을 추가하였습니다.
 
총 소요시간은, 처음이라 재료 뜯고 정리하고 손질하다보니, 1시간 정도 걸렸습니다. 다음엔 좀 더 빠를 것 같아요. 
 
 
= 해보고 난 다음에야 깨닫는 귀한 것들 = 
1. 반드시 김밥은 김밥김에 싸야 합니다. 김밥김 당장 구입합니다. 
2. 비린 맛에 예민한 저는 젓갈 제외, 참치도 대체재 고민해봐야겠습니다.
3. 단무지가 상대적으로 맛이 강하게 느껴져서 빼고  산뜻한 오이나 피망으로 바꿔야겠습니다. 아니면 맛살...정도?
4. 김발 없으면 김밥 말 생각을 하지 말아야합니다. 어디 뒀는지 반드시 찾아야겠습니다.
 
그리하여 오늘의 비주얼...반면교사로 삼기 위해 남겨봅니다. 
그러나, 맛은 당연히 있었습니다. 이 조합이 맛이 없기도 힘들지요. 
두번째는 더욱더 잘 만들 거라는 희망이 곳곳에서 보입니다. 긍정이 가득한 현장입니다.  

바다로 가려는 김을 붙잡고 싶은 양배추.당근.참치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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