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에서 통영으로 가는 길, 혹시나 주변에 무언가 둘러볼 곳이 없을까 검색하다가 경남 고성에 있는 문수암을 찾았습니다. 산속 절벽에 위치한 작은 암자이지만 정말로 유명하더라구요. 차로 편리하게 올라갈 수도 있어서 간단히 짧게 보고 오기 좋을 것 같아서 다녀왔습니다.
고성 문수암은 고성군에서 서쪽에 위치한 곳으로 고성과 사천(삼천포) 사이에 있습니다. 당연히 이곳에는 대중교통은 없기 때문에 자동차로 오셔야 하며, 그런 특성을 충분히 반영해서 상당히 큰 주차장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문수암 앞에서도 주차를 할 수 있지만, 주차장이 꽉 차면 문수암 아래의 식당 앞에 넓디 넓은 주차장이 있어 그쪽에 주차를 하고 걸어올라올 수 있습니다. 주차장의 해발고도는 구글어스로 찍어보니 436m 정도로 나옵니다. 문수암이 위치한 무이산의 정상의 해발고도가 545m로 나오기에, 산의 대부분을 차로 오를 수 있어 접근성은 편리한 편입니다.
주차장에서 바로 보현사 약사전이 보입니다. 저희는 일정상 이곳까지는 가지 않았는데, 문수암에서 바라보는 약사전의 모습이 참 아름답습니다. 저희가 다녀온 날에 하필이면 미세먼지가 심한 날이라서 뿌옅게 사진이 나오는게 너무나도 아쉬울 따름입니다. 이 미세먼지만 없었더라도 약사암의 뒤편으로 파랗고 깨끗한 바다와 한려해상 국립공원의 모습을 볼 수 있었을 텐데 말이죠..
주차장에서 문수암을 보고 찍어보았습니다. 대부분의 경사는 차가 대신 올라주지만, 여기서부터는 직접 올라가야 합니다. 구글어스 기준으로 주차장의 해발고도가 436m, 문수암에서 가장 높은 건물은 485m 정도로 나오기 때문에 이렇게 가까워보인다 하더라도 약 50m 정도의 높이를 더 올라가야 합니다. 그래서 거동이 불편하신 분들에게는 쉽지 않을 것 같습니다.
정말로 깎아지른 절벽 위에 어떻게 이런 암자를 지었는지 아주 오래전 이 곳을 위해 동원되었을 많은 사람들 정말 대단합니다.
문수암의 바로 앞에 있는 주차공간입니다. 이곳에서도 약 30대의 차량을 주차할 수 있습니다만, 만약 이 곳이 가득 찼다고 하더라도 약 10분 정도만 걸으면 되는 곳에 훨씬 큰 주차장이 있기 때문에 안심하셔도 됩니다. 주차 걱정은 없습니다.
문수암의 천불전입니다. 분명 3층으로 되어있는 것 같지만, 산의 고도가 그만큼 높아지기에 각각이 1층씩 되는 건물로 보일 정도입니다. 이 문수암은 통일신라시대의 승려 의상이 창건한 암자라는데요. 그 시대에 어떻게 이런 곳까지 올라왔는지 정말 신기했습니다. 물론 옛날부터 이런 모습을 하지는 않았을 것입니다. 검색해 보니 사라호 태풍 때 붕괴되어 새로 지은 건물이라고 하더라구요.
문수암은 잠깐 계단을 올라오면 확실히 경치가 바뀌는 곳이라서 걸어올라가면서 이전에 보았던 경치와 비교하는 것도 참 좋습니다. 문수암의 기와를 바탕으로 해서 약사암 방향을 찍어보았습니다.
천불전과 법당, 독성각 등 그렇게 건물이 많지는 않지만, 이러한 깎아지른 절벽 위에 어떻게 이런 것들을 지었는지 신비롭기만 합니다.
이 건물이 천불전이구요.
법당 가는 길쪽에는 등산로랑 연결된 곳도 있더라구요. 하지만 저희는 등산을 하러 온 것이 아니기 때문에 가지는 않았지만, 10분 정도만 오르면 무이산의 정상도 등반이 가능해 보였습니다.
그리고 그 등산로 옆에 바위에는 이렇게 석상까지 세워져 있었습니다. 너무나도 고도가 높은 곳에 세워져 있어 높은 곳을 무서워하는 저는 난간 쪽으로는 도저히 못 가겠더라구요. 그래도 그 엄청난 높이 덕분에 경치 하나만큼은 정말 최고였습니다.
물론 문수암을 찍은 것은 아니지만, 문수암에서는 이렇게 약사전을 바라보고 사진을 계속 찍게 됩니다. 정말 미세먼지가 너무나도 아쉽네요.
법당으로 가보겠습니다. 법당 가는 길에는 두 마리의 노란 냥이들이 맞이해주더군요. 냥이들의 평온한 하루를 방해하지 않기 위해 가까이 가지 않고 멀리서 줌을 땡겨서 찍어보았습니다.
문수암에는 신기한 모습을 볼 수 있는데, 이 법당 뒤로 가면 깎아지른 절벽 틈에 문수보살님이 계신다고 합니다. 정말로 법당은 절벽 바로 옆까지 붙여서 지어져 있었고, 그 사이로 불전함이 있는 것으로 보아 이곳이겠구나 했습니다.
대부분은 여기까지만 보시면 됩니다. 아래에 있는 사진처럼 법당 옆에는 계단이 또 있는데, 올라가보시면 조그마한 건물만 있었습니다.
자 이제 구경을 다 했으니 내려가 볼까요? 경사가 급하기 때문에 올라올 때보다 내려갈 때 더 조심해야 합니다. 그래도 올라올 땐 보지 못했던 풍경들을 좀 더 눈에 담을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여러분들도 고성에 가시면 문수암 한번 다녀와보시기를 바랍니다. 둘러보는 데는 사람에 따라 다를 수 있지만 저희는 30분 정도 걸렸구요. 경치만 봐도 정말 좋은 곳인데 의미까지 좋은 곳이라 더더욱 추천드립니다.
- Date : 202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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