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 생각합니다. 블렌더는 부속품 잘 챙기는 것이 너무 어렵다고. 특히! 고무 패킹은 제게는 정말 극강 난이도의 부품 같은데요. 애초에 이것은 몇 년만 지나도 모델에 맞는 패킹을 구하기 너무 어렵지 않은가...그냥 새거 사는 게 빠른 거 아닌가...그런 생각이 들곤 합니다. 그래도 최근 3년, 굉장히 잘 쓰던 필립스 블렌더가 있었어요. 쓰고는 잘 씻어서 물기 마르자마자 잘 조립해 놓고, 필요할 때마다 잘 꺼내쓰고 그랬답니다. 그러나.... CCA주스, 일명 까주스에 꽂혀서, 당장 내일 아침부터 사과와 당근, 양배추를 갈아서 한 잔씩 마시겠어!! 하고 블렌더를 꺼냈을 때.... 대체 늘 있던 고무 패킹이 어디로 갔는지 보이질 않더라구요. 그럴 리 없지, 늘 보이던 곳에 둬서 눈에 안 보이는 것일 수도 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