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렬사, 나라를 지킨 이름 모를 선열들을 추모하면서 조용히 산책하기 좋은 곳
매화가 슬슬 지는 시기였습니다. 벚꽃은 아직 좀 이르구요. 그런 3월 말 주말 낮에 잠깐의 시간이 나서 충렬사에 가보았습니다. 도대체 얼마만인지, 하였는데요. 초등학교 이후로 처음이 아닌가 싶었습니다. 부산에 계시는 분들, 충렬사 언제 가보셨나요?
초등학교 때는 이 곳이 참 넓다고 생각했는데요. 생각보다 응?! 싶었습니다. 초등학교 운동장이 이렇게 좁았나? 와 같은 맥락입니다ㅎㅎ 왼쪽 산책길따라 윗쪽으로 올라가 보기로 하였습니다.
산책로에는 아직은 다 지지 않은 매화꽃이 예쁘게 피어 있었습니다.
여유롭게 걸어도 채 10분이 되지 않아 본전에 다 왔습니다.
의열각과 기념관은 들어가 보지는 않았습니다.
잠시 추모를 하고 내려와서 찍어보았어요.
동입서출, 능.향교.사당 등을 출입할 때는 동쪽(오른쪽)으로 들어가고, 서쪽(왼쪽)으로 나온다고 하네요.
한바퀴 돌고 다시 내려와 잠시 연못의 잉어를 바라보며 햇살을 즐겼습니다.
부산 충렬사는 동래에 있는데요. 임진왜란 때 순절한 호국 선열 위패를 모신 사당입니다.
역사 공부를 조금만 해도 임진왜란은 너무나 익숙한 역사적 사건 이름이지만, 사실 그 시대로부터 수백년이나 흐른 현재를 사는 우리는 상상만으로 그 시대가 어떠했는지 짐작하기 쉽지 않습니다. 이런 곳에 오면 그나마 잠시 안내문도 읽고 정보도 찾아보면서 우리의 현재가 그저 당연히 주어진 것이 아니라 수많은 사람들의 희생으로 지켜진 곳이라는 생각이 들곤 하죠.
그렇게 생각하니 순결과 절개의 상징인 매화가 이 곳과 어울린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 Date : 2024.3.
- F.coco가 주로 작성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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