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 와온해변 노을 두 번째 시도, 하얀 눈 덮힌 아름다운 바다를 선물받은 날.
저는 노을을 아주 좋아합니다. T에게도 늘 아름다운 노을을 보러가고 싶다고 노래를 부르는데요. 와온해변은 전국 노을 명소 중에서도 손에 꼽히는 곳이지요.
처음 T와 함께 갔을 때는 여름이었습니다. 그때 얼마나 기대했었는지 몰라요. 온 세상이 붉게 물든 와온해변 사진- 인터넷에 너무너무 많으니까요. 그런 노을을 눈으로 직접 볼 수 있다니! 상상만으로도 너무 설렜죠.
그러나 저의 상상은 현실이 되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아래와 같은 글을 남겼었지요.
순천 와온해변, 노을이 이쁜 곳이지만, 다음 기회에. (tistory.com)
그래서 저희는 이번 겨울 다시 순천으로 향했습니다. 여름보다는 겨울에 노을이 좋다니, 이번엔 어쩌면 성공할수도?! 하였죠.
그런데.....!! 노을보다 먼저 저희를 맞아준 것은..................바로!!
이렇게 하얀 눈으로 덮힌 바다였습니다.
T와 저는 이런 눈 덮힌 바다를 처음 봤는데요. 보자마자 탄성을 지를 수밖에 없었어요. 와아아~~~~~~~~~~~~~!!!
이 글 읽으시는 분들 중에서도 저처럼 이렇게 하얀 눈으로 덮힌 바다를 처음 보시는 분들이 계시지 않을까요~~
날이 엄청 춥고 바람도 불었지만 사진 찍는 걸 멈출 수 없었습니다. 해 지는 시간에 맞춰서 가서 서서히 하늘이 붉어졌는데요.
하얀 눈이 내린 바다와 붉은 노을이 정말 선물 같았어요.
물론, 세상이 바알갛게 물든 것 같은 노을을 볼 수는 없었어요.
분명 머리 위에는 구름 하나 없는 파란 하늘이었는데, 해가 지는 바다 저 편에는 구름이 제법 많았기 때문입니다. 구름이 좀 옅은 부분으로 해가 보이지 않을까, 그 틈에 사진을 찍고 싶어서 핸드폰을 하늘에 대었다 말았다 했는데요.
정말 찍는 사진마다 예술 작품 같았습니다.
잠깐 자리를 이동해서, 갈대밭이 자리한 공간으로 발을 옮겼습니다. 노을빛을 받은 갈대가 바람에 흔들리면서 피어내는 경관은 참 아름다웠습니다.
사진은 조금 더 붉은 노을 같은 느낌으로 찍어보았습니다. 그러나 실제로 이보다는 덜했다는게 좀 아쉬운 점이었어요. 그래도 이번 방문에서는 하얀 눈 덮힌 바다를 볼 수 있어서 그것만으로도 아주 행복했어요.
여수 순천 여행 계획이 있으신 분들, 노을 좋아하시는 분들, 와온해변- 추천 드립니다.
- Date :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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