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박태준기념관, 현대사의 거인을 추억하는 아담하고 따뜻한 정원.
기장 임랑해수욕장으로 가면 임랑삼거리를 지나게 되는데, 그 임랑삼거리에는 무언가 잘 꾸며진 낮은 건물 하나가 있습니다. 그것이 바로 박태준 기념관인데요. 말 그대로 박태준이라는 사람을 기념하는 곳입니다. 사실 저(T)는 이 박태준이라는 사람이 누구인지 몰랐거든요. 이번 기회에 알게 되었습니다. 현 포스코, 포항제철의 그분이더라구요. 그 분이 어릴 때 있던 곳이 이 곳이라 포항이 아닌 이곳에 기념관을 지었다고 합니다. 원래는 이곳에 생가가 있었다고 하는데 리모델링을 했다고 하더라구요.
위치는 부산 동쪽 끝에 있는 기장 임랑삼거리에 있습니다. 규모는 크지 않아서 주차장이 마련은 되어 있으나 주차장도 규모가 작습니다. 그래서 차로 오실 거라면 임랑해수욕장에 있는 공영주차장에 대고 걸어오시는 것이 좀 더 편리합니다.
대중교통으로는 동해선 좌천역과 동해선 월내역 사이에 있고, 이 두 곳에서 버스로 환승해서 와야 합니다. 180번, 188번, 37번, 기장 3번 마을버스를 이용해 임랑삼거리, 임랑해수욕장입구 등에서 내리면 됩니다.
건물 외벽은 이렇게 하늘색으로 둘러쳐져 있고, 사이에 큰 나무 한 그루가 보이시죠. 사실은 이게 끝입니다. 그래서 둘러보시는 데에는 10분~20분이면 충분히 볼 수 있습니다.
입구에는 이 곳을 보러 온 사람에게 대화를 건네듯 그가 한 말들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입구는 이쪽이구요. 관람시간은 사진에서 볼 수 있듯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이나, 입장은 오후 5시 30분에 마감입니다. 1월 1일과 설날 당일, 추석 당일, 그리고 매주 월요일에는 휴관하기에 월요일은 피해서 다녀오시구요. 관람료는 따로 받지 않습니다. 안에 계신 직원분이 매우 매우 친절하게 안내를 해주시는게 인상적이었어요.
건물 안으로 들어가자마자 바로 중정을 보게 되는데, 이 중정을 수정원이라고 합니다. 이곳에는 개잎갈나무와 해송 두 그루가 자리하고 있는데요.
바깥은 파란색 벽으로 둘러싸여 있지만, 안에는 흰색 벽이 중정을 둘러싸고 있습니다. 중정에는 세 그루의 나무가 있는데요. 바로 정면에 보이는 나무가 개잎갈나무입니다. 개잎갈나무까지는 자갈로 다리가 놓여져 있어서 걸어 들어가서 사진을 찍을 수 있답니다.
반대편에는 두 그루의 해송이 있습니다. 하늘과 해송, 그리고 건물의 부드러운 곡선이 잘 어우러지는 느낌이에요. 이렇게 나무와 건물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어 남기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수정원에서 걸어나오는 이 공간은 간접 조명이 은은한데요.
복도 한쪽 아래를 창으로 틔워놔서 연못이 보이는데요. 연못에 내리는 햇빛에 일렁이는 물결의 그림자가 반대편 복도에 비치는 모습이 따뜻하게 느껴졌습니다.
마지막 공간에는 박태준 기념관의 이름에 걸맞게 박태준 회장의 일생과 물건들 이야기들을 만나볼 수 있습니다. 이곳에서도 수정원을 볼 수 있어서 이곳에 앉아서 힐링하는 것도 좋습니다.
공간이 넓지 않아서 둘러보는 시간은 그렇게 많이 걸리지 않지만, 편안하고 아담하게 꾸며진 작은 정원을 걸어보고, 또 박태준이 지나온 대한민국 현대사의 일부를 잠시 떠올려는 시간을 갖게 되는 의미가 있었습니다. 또 주변에 임랑해수욕장과 여러 볼거리들이 있으니 다른 곳도 한번 들러보시길 추천드립니다.
- Date : 2023.12.
- T.와 F.coco가 함께 작성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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