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 오동도, 동백열차 타고 온 후기
여수 오동도는 육지와 떨어져 있지만 방파제 길로 걸어서 갈 수도 있고, 자전거를 타고 갈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걸어서 가면 편도로 15~20분 정도 걸리기 때문에, 이동을 좀 편하게 해 주는 <동백열차>라는 것이 운행을 하고 있더라구요. 저희는 시간상 오동도로 들어갈 때에는 도보로 걸어서 들어갔지만, 오동도에서 나올 때에는 동백열차를 이용해 보았습니다.
동백열차가 운행하는 길은 그리 길지 않습니다. 오동도 입구에서 오동도 잔디광장 앞까지 운행하는데 거리는 1km 남짓이예요. 타고 편도로 이동하는 시간은 5분이 채 걸리지 않습니다. 이 짧은 거리에 무슨 열차까지 운행할까 싶지만, 그래도 많은 분들이 이용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1km는 보통 사람들이 걸어서 15분에서 20분 정도 걸리는 길이인데, 그 시간을 3분의 1로 줄여주기도 하고, 편리하기도 하고, 또 열차를 타고 즐기는 바다 풍경의 묘미가 있으니 아무래도 많은 분들이 이용하시지 않을까 싶더라구요. 여행와서 시간은 사실 제일 소중한 것이잖아요. 조금이라도 에너지와 시간을 아낄 수 있으면 그 힘으로 다른 곳을 더 즐길 수 있으니 이용 빈도가 높은 것 같기도 합니다.
요금도 그렇게 비싸지 않습니다. 일반인 기준 1,000원이고, 학생, 65세 이상, 여수시민은 500원, 유공자나 장애인은 무료로 이용할 수 있어요.
오동도 입구의 동백열차 매표소입니다. 저희가 오동도에 들어간 시간이 점심시간이라서 매표소가 닫혀있습니다. 점심시간에는 운행하지 않더라구요.
그래서 원래는 왕복으로 이용하려다가 아쉽게도 들어갈 때에는 걸어서 들어가고, 나올 때는 동백열차를 타고 나왔습니다. 그러나 결과적으로 생각해보면 한번쯤은 걸어서 들어가거나 걸어서 나오시는 것, 추천 드립니다.
운행 간격은 보통 30분 간격입니다. 한 시간에 2회 정도 운행하므로 시간표를 확인한 후 이용하시고, 점심시간(12시 ~ 13시)에는 운행하지 않으니 주의하세요.
예약을 할 수는 없고, 타기 전 해당 시간대 티켓을 구입하셔야 합니다. 티켓은 키오스크에서 구매하는데 결제수단은 카드만 가능합니다. 이 탑승권은 탑승할 때 직원분께서 확인하고 가져갑니다.
동백열차는 3량으로 운영되며, 각 칸당 꽤 많은 수의 사람들이 탑승할 수 있습니다. 문은 자동문으로 되어 있어 탑승이 다 되면 문을 닫고 출발합니다. 문 기준으로 보면 하나의 문에 최대 6명 정도 사람들이 탑승할 수 있겠더라구요. 대략 100명 정도를 한꺼번에 수송할 수 있어 보였습니다.
길이가 짧다보니 타서 출발하면 금방 도착하는 느낌인데요. 여행의 설렘과 함께 햇살에 빛나는 남해 바다를 눈으로 바라보며 오동도를 들어가는 기분이 꽤 좋습니다. 여수 오동도를 방문할 계획이 있으신 분들은 동백열차를 이용해 보시는 것, 추천 드립니다.
- Date : 2024.1.
-T.와 F.coco가 함께 작성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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